50년 뒤 기대수명 91.2세 'OECD 최상위권'…출산율은 꼴찌

입력 2021-12-13 06:07   수정 2021-12-13 10:03

50년 뒤 기대수명 91.2세 'OECD 최상위권'…출산율은 꼴찌
출산율 반등 안 하면 100년 뒤 인구 1천431만명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김다혜 기자 = 2070년에는 한국인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 가운데 가장 오래 살지만,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가장 적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를 13일 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한국인의 2070년 기대수명은 91.2세(남자 89.5세·여자 92.8세)다.
2070년에 태어난 아이는 91.2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2020년 출생아의 기대수명(83.5세)보다 7.7년 길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90.9세로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르웨이(90.2세), 핀란드(89.4세), 일본·캐나다(89.3세) 등을 앞지른다.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아일랜드(82.0세)보다는 8.9년 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1980년 66.1세, 1990년 71.7세, 2000년 76.0세, 2010년 80.2세, 2020년 83.5세 등으로 최근 50년간 21.2년이나 늘었다.
기대수명이 인구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높은 기대수명은 인구 감소를 더디게 하는 효과도 있다.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이동을 모두 중간값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에서 2070년 한국의 인구는 3천766만명이다. 2020년 인구(5천184만명)보다 1천418만명 적다.
만약 출산율과 국제이동 전망은 그대로 두고 기대수명 전망치만 낮은 값(89.8세)으로 바꾸면 2070년 총인구가 3천669만명으로 100만명 가까이 더 줄어든다.

하지만 재정적 관점에서 보면 부담이 된다. 경제활동을 할 인구는 줄어드는데, 복지가 필요한 고령층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2070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4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46.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85세 이상 인구의 비중도 전체 인구의 14.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116.8명으로 OECD 1위가 된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평균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21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합계출산율(0.84명)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우리나라와 기대수명이 비슷한 나라들의 합계출산율 전망을 보면 노르웨이 1.76명, 핀란드 1.66명, 캐나다 1.65명, 일본 1.62명 등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2070년에는 1.21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출산율이 2020년(0.84명) 수준으로 지속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2070년 3천478만명, 2120년 1천431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momen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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