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오미크론 감염 해일 직면"…부스터샷 박차

입력 2021-12-13 09:02  

영국 총리 "오미크론 감염 해일 직면"…부스터샷 박차
이스라엘, 영국·덴마크 여행금지국 지정
WHO "최소 63개국서 발견…델타보다 확산 빠르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의 폭증에 직면했으며, 두 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는 감염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조속히 맞아야 한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TV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미크론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은 당초 목표를 1개월 앞당긴 것이다.
이날 성명은 영국 정부가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공중보건 서비스에 부담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 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한 등급 올린 직후 나왔다. 가장 높은 위기 단계는 5단계이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3일마다 2배가 되고 있다. 오미크론의 해일이 밀려들고 있는 셈"이라며 "유감스럽게도 2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는 우리가 필요로하는 보호 수준을 얻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제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세 번째 접종, 즉 부스터샷을 맞으면 보호 수준을 다시 올릴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자신한다는 점"이라며 정부는 오미크론 억제를 위해 부스터샷 접종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현행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했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에는 예방 효과가 뚝 떨어지지만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에는 예방 효과가 70∼75%로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이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에 빠르게 퍼진다면 입원 환자가 늘며 의료 체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부스터샷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국가적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임시 백신접종 센터를 설치하고, 군대를 동원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의 일주일 평균 감염 사례는 최근 5만 명 이상으로 증가,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주(28일)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의 숫자는 14만6천439명으로 유럽 내에서 가장 많다.
이처럼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자 영국은 덴마크와 함께 이스라엘의 여행금지 국가 명단에 새로 올랐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이유로 영국과 덴마크를 여행금지 국가로 추가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직후에 외국인의 입국을 발 빠르게 금지한 이스라엘은 아프리카 상당수 나라를 비롯한 약 50개국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 오미크론 위험 국가로의 자국민 여행도 막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55건 나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초기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를 감소시키지만 중증 증상은 덜 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WHO는 "현재의 데이터로 보면 지역 감염에 있어 오미크론이 델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WHO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오미크론에 대해 처음 보고받은 이래 지난 9일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국가는 63개국에 이른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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