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총리 "'오미크론 해일' 직면"…첫 발견 2주만에 3천명(종합)

입력 2021-12-13 10:19  

영 총리 "'오미크론 해일' 직면"…첫 발견 2주만에 3천명(종합)
'부스터샷 접종' 대국민 호소…오미크론 감염 첫 입원환자 나와
WHO "최소 63개국서 발견…델타보다 확산 빠르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밤 대국민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맞아달라고 영국 국민에 호소했다.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오미크론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은 당초 목표를 한 달 앞당긴 것이다.
이날 성명은 영국 정부가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공중보건 서비스에 부담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 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한 등급 올린 직후 나왔다. 가장 높은 위기 단계는 5단계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3일마다 배가 되고 있다. 오미크론의 해일이 밀려들고 있는 격이다"라고 경고했다.
BBC방송은 12일 기준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3천137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 2건이 나온 뒤 2주만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가 12일 처음 나왔다.
나딤 자하위 영국 교육부 장관은 BBC 방송에 "최근 런던에서 새로 나오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3분의 1이 오미크론 변이 사례라고 본다"라고 추정했다.
존슨 총리는 "유감스럽게도 2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는 우리가 필요로하는 보호 수준을 얻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제 명확하다"며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현행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했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에는 예방 효과가 뚝 떨어지지만 부스터샷을 맞으면 예방 효과가 70∼75%로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에 빠르게 퍼진다면 입원 환자가 늘어 의료 체계 부담이 가중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국가적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임시 백신접종 센터를 설치하고, 군대를 동원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최근 한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는 12일 기준 5만 명을 넘겨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자 이스라엘은 12일 영국을 덴마크와 함께 여행금지 국가 명단에 새로 올렸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뒤 외국인의 입국을 발 빠르게 금지했다.
현재 아프리카 상당수 나라를 비롯한 약 50개국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해 입국뿐 아니라 해당 국가로 향하는 자국민의 출국도 막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55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기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를 감소시키지만 중증 증상은 덜 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WHO는 "현재의 데이터로 보면 지역 감염에 있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WHO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처음 보고한 뒤 이달 9일까지 이 변이가 발견된 국가는 63개국에 이른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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