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보다 유럽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 주의해야"

입력 2021-12-14 14:56  

"미국 금리인상 보다 유럽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 주의해야"
글로벌 인플레이션 주제 심포지엄…안재빈 서울대 교수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일정이 예상보다 당겨지는 것보다 유럽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재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4일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미국금리 전망과 한국 정책과제' 심포지엄에서 "11월부터 시작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도 "2013년 '긴축발작'의 경험에서 연준은 충분한 시그널링을 통해 시장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은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만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와 주가가 급락한 현상을 말한다.
안 교수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연준이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방향"이라며 "연준과 달리 ECB는 당분간 테이퍼링, 금리 인상 계획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독일 등 유로지역의 물가가 급등하는 만큼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뤄지면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달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2%나 뛰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금리 정책과 선별적이고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조합을 통해 정책의 유효성을 키워야 한다"며 "물가·금융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과 취약부문·성장지원을 위한 선별적 통화정책 활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포지엄은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사회과학협의회,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SSK지원사업단이 주최하고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이 후원했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