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22년 기업 R&D 전망 조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내년에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구원 채용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기업연구소 보유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2년 기업 R&D 전망'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500개 기업의 R&D 투자 RSI(투자 RSI)와 연구원 채용 RSI(인력 RSI)는 각각 109.7, 107.7로 나타났다.
RSI 지수는 국내 기업이 내년 R&D와 인력에 어느 정도를 투자할지 응답한 내용을 수치화한 것으로, RSI가 100 이상이면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을 전년보다 늘린다는 의미며 100 이하면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을 전년보다 줄인다는 뜻이다.
산기협은 투자 RSI가 100를 넘은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 투자 RSI는 대기업이 116.6, 중견기업 106.7, 중소기업 106.1이다. 인력 RSI도 대기업 111.3, 중견기업 106.1, 중소기업 105.8으로 대기업의 R&D 활동 증대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투자 RSI는 화학(112.9), 기계(112.7), 서비스(112.1) 순으로 높았다. 인력 RSI는 화학(115.9), 전기전자(111.4), 정보통신(111.1) 순으로 활발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을 늘리겠다고 한 기업에 그 이유를 묻자 '신사업 발굴을 위한 중장기 R&D 확대'(41.1%)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반면 '대내외 경영 환경 호전'(8.8%),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 유인책'(6.3%) 등을 이유로 답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산기협 마창환 상임부회장은 "기업들이 새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R&D 투자 확대에 나선만큼 정부가 강력한 자금·세제·인력 지원을 통해 기업의 R&D 투자 의지를 북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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