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시각장애인이라고 속이고 10년 이상 2억 원이 넘는 장애수당을 받아 챙긴 이탈리아 남성이 사법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15일(현지시간) 시칠리아 지역 일간지 '팔레르모 투데이'에 따르면 40세 나이의 이 남성은 특수 장애로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장애복지 수당을 신청했고 2008년부터 수당을 받아왔다. 지난 13년간 받아 챙긴 금액만 17만 유로(약 2억2천8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사법당국이 수상하다고 느끼게 된 것은 2018년 3월 그가 운전면허증을 갱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이때부터 경찰은 이 남성의 동태를 감시하는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잠복 경관이 목격한 광경은 놀라웠다.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만지며 운전하는가 하면 쇼핑을 하고 딸 아이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쳤다. 거리를 누비며 스쿠터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의 주장대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자동차 보험사기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돼 작년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었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해당 남성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울러 정부가 극빈층에게 제공하는 기본소득을 허위로 청구해 매달 일정액의 지원금을 받아 챙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법당국은 이 남성을 사기 등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하고 조만간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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