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7차 '빈 회담' 종료…이란 "상당한 진전"

입력 2021-12-18 01:29  

이란 핵협상 7차 '빈 회담' 종료…이란 "상당한 진전"
서방 참가국 "시간 촉박해…이란은 건설적으로 대화 참여해야"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5개월여의 공백 끝에 재개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 7차 회담이 종료됐다.
강경 보수 성향의 새 행정부 출범 후 첫 회담에 참여한 이란 대표단은 많은 진전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한다.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번 주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 앞으로 며칠의 휴식 후 다시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7차 회담에서 '핵 활동'과 '제재 해제" 두 분야로 구성된 합의 초안을 전달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란은 모든 제재의 해제와 미국 정권에 변화가 있더라도 제재가 다시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 진행 중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카라즈 핵시설 내 감시 카메라 교체에 합의하기도 했다.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은 이날 "향후 8차 회담에는 아주 복잡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어려운 정치적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차 회담 종료 후 서방 참가국(영국·프랑스·독일)은 공동성명을 내고 "핵무기 확산을 막을 핵심 합의가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신속히 회담을 다시 열어야 하며 이란은 건설적으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대표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다음 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은 올해 6월 중단됐다가 지난달 29일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란은 공백기 동안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는 등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다.
8월에 출범한 이란의 강경한 새 정권은 재개된 협상에서 선(先) 제재 해제와 함께 기존 합의 이상의 조건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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