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배우 겸 가수, 아들 기다리던 중 괴한 총에 피살

입력 2021-12-18 01:44  

멕시코 배우 겸 가수, 아들 기다리던 중 괴한 총에 피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의 배우 겸 가수가 아들을 기다리던 중에 괴한들의 총에 맞고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멕시코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배우 겸 가수인 타니아 멘도사가 지난 14일 저녁 중부 모렐로스주 쿠에르나바카에서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스포츠클럽 앞에서 멘도사가 축구교실에 간 11살 아들을 기다리던 중에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이 다가와 총을 쏘고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서 있던 다른 학부모들도 총격에 놀라 몸을 피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멘도사는 이미 숨진 뒤였으며, 용의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멘도사는 2003년 마약 카르텔을 소재로 한 멕시코 영화 '라 메라 레이나 델 수르'로 유명해졌고,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음반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0년에도 남편, 아들과 함께 납치된 적이 있으며, 이후에도 몇 차례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여성이 성별을 이유로 살해당하는 '여성살해'(페미사이드) 사건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하루 10명꼴인 3천723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이중 940건이 페미사이드로 분류됐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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