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국방 "외교 하되 억지력이 먼저"…나토 대러정책 원칙 강조

입력 2021-12-20 09:48   수정 2021-12-20 10:38

독일국방 "외교 하되 억지력이 먼저"…나토 대러정책 원칙 강조
우크라 가입·동유럽 군사훈련에 '지나친 간섭 말라' 입장
우크라 전운 속 "향후 대러협상에서도 방침 분명히 할 것"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러시아와 협의를 하겠지만 러시아가 나토를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람브레히트 장관은 이날 리투아니아 루카의 독일 주둔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현재의 긴장 상태를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겠지만 충분한 군사적 억지력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서다"라며 그렇게 밝혔다.
그녀는 또 "앞으로 러시아와의 협상에서도 이 문제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옛 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나라들에 주둔한 나토군 철수를 포함한 일련의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또 나토가 동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 어떠한 군사 행동도 하지 않을 것임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토는 이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러시아가 사실상 거부권을 가지도록 하는 방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나토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지 3년 뒤 동유럽 각국에 군대를 배치했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고 유사시 추가 병력을 전선에 투입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나토는 주장하고 있다.
서방측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대해 긴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나토와의 관계가 긴밀해지는 데 따른 안보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람브레히트는 앙겔라 메르켈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뒤 새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임명 후 첫 해외 주둔 자국 군부대 방문지로 우크라이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이곳을 택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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