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0.6%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때 라벨 제거 가장 불편"

입력 2021-12-23 12:00  

소비자 70.6%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때 라벨 제거 가장 불편"
소비자원 1천명 조사…라벨 절취선 있어도 분리 쉽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공동주택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단독주택에서도 투명(무색) 페트병 분리배출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투명(무색) 페트병을 분리 배출할 때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29∼30일 이틀간 최근 6개월 이내에 투명 페트병을 분리배출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70.6%가 분리배출 때 가장 불편한 점(복수응답)으로 '라벨제거'를 꼽았다.
이어 '이물질 또는 내용물 세척'(64.7%), '분리배출 자체가 번거롭다'(36.5%), '대상품목을 잘 모르겠다'(31.9%), '페트병 찌그러뜨리기'(31.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무색 투명한 먹는샘물과 음료 페트병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부착상표(라벨) 등을 제거한 후 가능한 한 압착해 뚜껑을 닫아 배출해야 한다.
투명 페트병의 라벨이 잘 분리되지 않아 전부 제거되지 않았을 경우 42.7%는 '미제거 상태 그대로 플라스틱 수거함에 배출한다'고 답해 상당수 투명 페트병이 라벨이 제거되지 않은 채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페트병에서 제거한 라벨의 배출 방법을 조사한 결과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함이나 플라스틱 수거함에 잘못 배출하는 경우가 44.0%였다.
또 투명 플라스틱 아이스컵이나 투명 페트팩을 각각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함에 잘못 배출하는 경우도 각각 32.1%, 31.7%였다.
라벨은 비닐 수거함에, 투명플라스틱 아이스컵이나 투명 페트병은 플라스틱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거주지의 분리수거 장소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관련 정보가 안내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44.5%가 안내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공동주택 거주자 중에서는 79.6%가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단독주택 등 거주자 중에서는 31.4%만 안내가 있다고 답했다.
64.3%는 분리배출 장소에 보조도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들 중 54.1%는 가장 필요한 도구로 '라벨제거봉'을 꼽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와 별도로 지난 10월 20대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절취선이 있는 수축라벨(고온의 열로 라벨 등을 수축해 페트병에 밀착시키는 방식의 비접착식 라벨)을 사용한 투명페트병 음료 20종의 라벨 분리 용이성 여부를 실험한 결과도 소개했다.



절취선이 라벨 분리에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한 결과 분리 용이성은 5점 기준에서 2.82점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음료는 모두 라벨 절취선이 있어 '재활용 보통' 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이 중 12종은 분리 용이성이 3점 미만으로 절취선이 라벨 분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실험에서는 또 절취선에 뚫려 있는 구멍의 세로 길이(절취선 방향 길이)가 길수록 분리가 쉬운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자들에게 라벨이 쉽게 분리될 수 있도록 용기 구조와 절취선을 개선하고 무라벨 제품 출시를 확대할 것 등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또 라벨 절취선이 라벨 분리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재활용 등급 산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했으며 현재 관련 고시 개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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