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순익 97.7조원, 6년만에 최저…숙박·음식 적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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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23 12:00   수정 2021-12-23 14:05

작년 기업순익 97.7조원, 6년만에 최저…숙박·음식 적자 눈덩이

작년 기업순익 97.7조원, 6년만에 최저…숙박·음식 적자 눈덩이

순이익 3년째 줄어 100조원 아래로…매출액도 3.2% 줄어

'코로나 타격' 숙박·음식점업 천원어치 팔아도 132원 손해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 순이익이 3년 연속으로 감소하며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업은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 작년 숙박·음식점업 순이익 887%↓·예술·스포츠업 111%↓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업활동 조사(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 50인 이상(자본금 3억원 이상) 기업 1만3천429곳의 총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2천360조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천806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줄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총 97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 감소했다.

기업 순이익은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감소하며 2014년(91조4천억원) 이후 6년 만의 최소치를 기록했다.

기업 순이익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도 6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 1천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1.4원으로 0.3원 줄었다.

통계청 양동희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이나 예술·스포츠업 등이 타격을 받았고, 해외 이동 제한이 발생하며 수출에 영향을 미쳐 제조업 실적도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순이익이 약 3조7천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886.9% 급감했다. 순손실 규모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매출액 1천원당 순이익도 -131.9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기업은 1천원어치 매출을 올려도 132원씩 손해를 본 셈이다.

예술·스포츠업 순이익(-1천억원)도 적자 전환해 전년 대비 111.1% 감소했다.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제조업의 경우 순이익이 3.9% 줄어 3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 주력사업 축소 기업 절반은 "경기 불황 탓"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1만3천429곳)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주력 사업에 변동이 있었던 기업은 750곳, 이 중 주력 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333곳이었다.

사업을 축소한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 불황(49.5%)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구조조정·전략적 축소(16.5%), 사업환경 악화(11.4%) 등 순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기업은 6천227곳으로 10.7% 감소했으나, 연구개발비(63조7천억원) 규모는 5.9% 증가했다.

최근 15년간(2006∼2020년) 존속한 기업 중 지속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체 평균 매출의 3배에 달했다.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1년 새 3.6% 늘었다.

성과 보상을 위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의 65.8%로 집계됐다.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10.8%, 우리사주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11.5%로 각각 집계됐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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