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에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략적 실수' 거듭 경고

입력 2021-12-24 03:59  

영국, 러에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략적 실수' 거듭 경고
나토 사무총장 "나토 비확장 약속 안해…내년 1월 대화서도 타협 불가"
독일·프랑스 "우크라이나 정부군·친러분리주의 반군 모두 휴전 존중해야"

(런던·베를린=연합뉴스) 최윤정 이 율 특파원 = 영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은 엄청난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모두에 휴전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나토는 확장하지 않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며 이에 대해서는 내년 1월 러시아와 대화에 나서더라도 타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례기자회견에 대응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어떤 침공도 엄청난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이익과 경제에 막대한 비용이 부과되도록 동맹국들과 함께 공동 제재에 나서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러시아가 현재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를 통하는 것뿐이며 러시아가 1월에 대화를 시작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 사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나토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적이고 선동적인 수사를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 국경과 크림반도에 병력을 증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토는 확장하지 않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면서 "나토 설립조약에는 어떤 유럽국가나 동맹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적혀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헬싱키 최종합의서나 파리헌장 등 1970∼1990년대 수많은 조약에는 각국이 스스로 갈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도 동의한 유럽안보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몇몇 인용을 통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모든 동맹국은 (확장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조차도 나토의 확장이라는 주제는 독일 통일 이전에는 거론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원한다면 올해 크리스마스도 평화로운 휴일이 될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탱크와 드론으로 무장한 병력 증강을 지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가 공격자라는 것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내년 1월 가능한 한 빠르게 나토-러시아위원회(NRC)를 열 예정"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모든 국가가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등의 핵심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례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더는 동진을 하지 않겠다는 1990년대의 구두 약속을 어기고 다섯 차례나 확장을 계속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과 관련해 "당신들은 내게 어떤 보장을 요구하지만, 당신들이 우리에게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 늦지 않게 바로 지금 (그렇게 해야 한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측은 러시아가 아니다"라면서 "러시아가 미국과 영국 국경으로 접근했는가. (그들이) 우리 국경으로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곳에 (나토)무기가 배치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모두에 휴전을 존중하고 국경개방과 포로교환 등 인도주의적 분야에서 추가적인 조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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