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대만 집권당에 후쿠시마 식품수입 재개 희망 피력

입력 2021-12-24 16:45  

日자민당, 대만 집권당에 후쿠시마 식품수입 재개 희망 피력
대만 측 "과학적·국제적 표준 따라 처리, 시간표는 언급 안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일본과 대만 여당 간 회담에서 일본 측이 후쿠시마(福島) 일대 식품 수입을 허용해주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민진당 국제부 주임인 뤄즈정(羅致政) 입법위원(국회의원)과 추즈웨이(邱志偉) 위원은 이날 일본 자민당 측과 화상 회담을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측이 후쿠시마 일대 식품 수입 재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 행정 당국과 국회, 산업계 모두가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후쿠시마 일대 식품 수입 허용이 '과학적·국제적 기준'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제시했지만 양측 간에 구체적인 개방 시간표에 관한 논의까지 오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만은 세계 여러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대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날 회담에는 대만 민진당을 대표해 뤄 위원과 추 의원 2명이, 일본 자민당을 대표해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교부 회장과 이시카와 아키마사(石川昭正) 경제산업부 회장 2명이 참석했다.
앞서 일본 자민당과 대만 민진당은 지난 8월 국방·외교 문제에 초점을 맞춰 처음으로 양당 간 '2+2 회담'을 열었다.
뤄 위원은 이날 두 번째로 열린 '2+2 회담'의 논의 초점이 외교와 경제·무역 협력에 맞춰졌다면서 양당이 향후 이 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뤄 위원은 자민당 측이 1차 '2+2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가축 성장 촉진제인 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하면서 미국과 FTA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 9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했다.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대만 정부는 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근본적 수출 구조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과의 FTA 체결과 CPTPP 가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일본이 CPTPP를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다가 중국의 거센 군사적 압박 속에서 일본은 안보적으로도 미국을 도와 대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태도를 보여 대만 정부와 여당이 일본 측의 주요 관심사인 후쿠시마 일대 식품 수입 재개 문제에 전향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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