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교육 규제에 거대 학원기업 농산물 플랫폼 구축

입력 2021-12-28 17:33  

중국 사교육 규제에 거대 학원기업 농산물 플랫폼 구축
기업 대표 쇼호스트로 나서…"농민 수익 확대·공동부유 바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당국의 강력한 사교육 시장 단속의 영향으로 중국 최대 학원 기업이 농산물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로 모색에 나섰다.
중국의 대표적 대형 학원 기업인 신둥팡자오위커지그룹(新東方敎育科技集團)은 28일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농산물 플랫폼을 오픈하고 창업자인 위민훙(兪敏洪·59) 대표가 직접 쇼호스트로 나선다고 밝혔다.
신둥팡 측은 발표문에서 "위민훙 대표는 농촌에서 자란 농촌의 아들이고, 올바른 일이라는 생각에 생방송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더 많은 농민이 이익을 얻고 공동으로 부유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측은 다만 교육 분야는 자신들의 초심이라며 대학생 영어교육, 대학원 시험, 유학 상담 등의 서비스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둥팡의 업종 변화는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발표한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 과제 부담과 방과 후 과외 부담 감소를 위한 의견'에 따른 것이다.
학생들에게 예체능 외 교과목을 가르치는 사교육 업체 설립을 금지하고 기존 사교육 업체도 비영리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당국은 사교육 기관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방학과 휴일에도 학교 교과와 관련된 모든 사교육을 금지했다.
당국은 최근 사교육 규제 5개월 만에 '학과류'(체육, 문화예술, 과학기술을 제외한 다른 과목) 관련 사교육 업체가 80% 이상 사라졌다고 밝혔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연간 1천20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과열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위민훙 대표는 이러한 중국 사교육 시장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 출신인 그는 허름한 한 칸 교실에서 과외로 시작해 2006년 회사를 뉴욕증시에 상장시켰다.
그는 나날이 커지는 사교육 시장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기업가로 평가받았으나, 당국의 사교육 규제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근 1천500개에 달하는 지점을 폐쇄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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