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차기 정부 장관직 절반이 여성…역대 최다

입력 2022-01-03 16:34  

네덜란드 차기 정부 장관직 절반이 여성…역대 최다
4당 연립정부, 10일 출범…장관직 29명 중 14명이 여성
첫 여성 재무장관 탄생…독일·스웨덴 내각 이어 여풍 '대세'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네덜란드 차기 연립정부에서 장관직 절반가량이 여성으로 발탁됐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네덜란드 정부 홈페이지에 발표된 차기 정부의 장관직 명단에 따르면 장관직 29명 중 14명이 여성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터키 출신 딜란 예실괴즈-제게리우스 경제·기후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 카이사 올롱런 내무부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신임 재무장관은 지난해 9월까지 외무부 장관을 지냈던 시흐리트 카흐가 맡게 됐다.
이로써 네덜란드 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자 유럽연합(EU) 내 현직 5번째 여성 재무장관이 탄생했다.
카흐 장관은 진보 성향인 친(親)유럽 정당인 민주 66당(D66) 대표로 기존 강경했던 네덜란드의 재정 기조가 바뀔지 주목된다.
네덜란드의 재무장관 자리는 비단 네덜란드를 넘어 EU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과 함께 EU 예산을 둘러싸고 기타 회원국과 갈등을 빚는 이른바 '재정검소 4개국'(frugal four)의 일원이다.
지난해 EU에서 코로나19 회복기금을 논의했을 때도 네덜란드 등은 지원금 확대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카흐 장관은 외무장관 시절인 지난해 9월 아프가니스탄 사태 당시 대피 작전 실책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네덜란드는 여러 정당이 난립해 있는 다당제 국가로 작년 3월 총선에 무려 37개의 정당이 참여하면서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어왔다.
4당 연립정부는 작년 총선 이후 역대 최장기간인 9개월 만인 지난달 연립정부 구성안에 합의해 오는 10일 출범할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 진보 성향 D66, 중도 우파 성향인 기독민주당(CDA), 보수 성향인 기독교연합당(CU) 등으로 구성됐다.
뤼터 총리는 지난 2010년 총리직에 오른 뒤 연임에 성공해 4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한편 최근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여성 장관이 과반을 차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출범한 올라프 숄츠 총리 내각이 남녀 장관 각각 8명 동수로 구성됐고, 스웨덴의 첫 여성 총리인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내각도 여성 12명, 남성 11명으로 출범했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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