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팀 많이 발전…조코위도 축하"

입력 2022-01-03 17:27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팀 많이 발전…조코위도 축하"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명→60만명, U-20월드컵 준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우승의 성적을 낸 신태용(52)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줬고, 많이 발전했다"고 자평했다.



신 감독은 3일 연합뉴스 특파원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스즈키컵 결과에 대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선수들 모두 축하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과 선수단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다.
그는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인도네시아에 오자마자 격리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 인스타그램(@shintaeyong7777) 팔로워가 10만명이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60만명으로 확 늘었다"며 "SNS에서,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았다"고 답했다.
신 감독은 또 조코 위도도 대통령으로부터 "정말 정말 잘 싸웠다"는 축하와 "앞으로는 2023년 20세 이하 월드컵(U-20)을 준비해 집중해달라"는 당부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2019년부터 4년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맡았으며,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1년 U-20 월드컵에서 성과를 내는 게 첫 숙제였는데 코로나로 대회 자체가 2023년으로 미뤄졌다.



신 감독은 2019년 부임 후 곧바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본인과 코치진 모두 감염되는 등 애로를 겪었다.
작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경기'를 1무·7패 최하위 성적으로 마무리했고, 한국인 코치진 4명이 교체되기도 했다.
그러다, 이번 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팀이 결승전까지 오르면서 신 감독의 인기도 덩달아 급상승했다.
이날 신 감독이 격리 중인 호텔 앞에 팬들이 몰려와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현수막을 들고 인도네시아기를 흔들기도 했다.



신 감독은 잘한 점으로 '고른 득점력'을, 아쉬운 점으로는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와 경험 부족'을 각각 꼽았다.
그는 먼저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득점력이 예선 첫 경기부터 예전 국가대표팀에 비하면 상당히 좋았다"며 "특히 득점력을 한두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가 득점할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이번 출전 선수들의 나이가 평균 22세 정도로, 3명만 스즈키컵 출전 경험이 있고 나머지는 첫 출전이었다"며 "결승까지 올라갔을 때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이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 각각 경기 운용의 묘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과 경기에 대해서는 "선(先)실점을 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스리백을 가동했던 것"이라고 했다. 싱가포르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털어놨다.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와 준결승 2차전에서 상대 팀이 골키퍼를 포함해 3명이 퇴장당했음에도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까지 벌여 4-2로 이겼다.
신 감독은 "싱가포르 선수가 2명 퇴장한 뒤 우리 선수들이 편안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경험이 선수들한테는 보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승전에서 넘지 못한 태국팀에 대해서는 "태국이 센 것은 분명하다. 동남아 리그에서 태국 리그 수준이 1위"라며 "국내 리그가 받쳐주지 않으면 대표팀 수준만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리그 자체의 경기력, 경기 템포가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올해 10월 2022년 스즈키컵에서는 우승을 노리고, 조코위 대통령 당부처럼 2023년 U-20 월드컵도 준비해야 한다며 격리가 풀리는 대로 바삐 뛸 각오를 다졌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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