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앞두고 840조원 유동성 필요…추가 통화완화 전망"

입력 2022-01-04 10:28  

"중국, 춘제 앞두고 840조원 유동성 필요…추가 통화완화 전망"
전문가 "인민은행 안정적 현금 공급 위해 신중한 정책 쓸 것"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있는 이달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압력을 받아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1월에 중국 내 유동성 수요가 총 4조5천억 위안(약 84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세금 납부와 부채 만기 도래, 춘제에 쓸 현금 수요 때문이다.
지난달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장은 안도했지만, 일부 관찰자들은 인민은행이 유동성 부족 사태를 피하려고 추가 통화 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당국의 정책 초점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서 경기 부양으로 이동했다.
리이솽 신다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안정적인 유동성 조건을 위협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이 1월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시장은 12월의 부채 증가 이후 현재 취약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지원에 더욱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통화완화는 인민은행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 같은 조치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 우려를 진정시키고 유동성 부족을 막을 수 있지만, 당국이 원치 않는 자산 거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2019년과 2020년에는 춘제를 앞두고 지급준비율을 낮춰 현금을 공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춘제 때는 추가 자금을 공급하지 않았다.
대다수 애널리스트가 유동성 지원을 예상하지만, 대부분은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하거나 정책 금리를 내리기는 조치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신증권의 밍밍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수요가 1월 중순에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인민은행은 현금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신중한 정책을 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민은행은 현금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단기·중기 창구를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류페이첸 냇웨스트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추가 통화완화 조치로 중국 국채 수익률은 더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 지난달 말 1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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