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 올레드TV 합류 '환영'…10년 노하우로 1위 수성"(종합)

입력 2022-01-04 13:00   수정 2022-01-04 15:17

LG전자 "삼성, 올레드TV 합류 '환영'…10년 노하우로 1위 수성"(종합)
2022년형 라인업에 세계 최대 97형·세계 최소 42형 추가
'올레드 에보' 모델 수도 3배 이상 늘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LG전자[066570]가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지난 10년간 올레드 TV 시장을 주도해온 압도적 1위 업체인 만큼 올레드 TV 경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4일 콘퍼런스콜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올레드 TV에 진입한다는 것을 들은 바 없다"고 전제한 뒤 "만약 합류한다면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20개 이상 메이저 TV 업체들이 올레드 캠프에 합류했고, 삼성전자가 마지막으로 합류해준다면 올레드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모든 업체가 올레드를 인정한다는 긍정적인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경쟁사가 추가 진입해도 LG의 올레드 우위 마케팅 전략에는 변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이후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체 TV 시장의 90% 이상은 LCD(액정표시장치) TV지만, 별도의 광원(백라이트) 없이 화면 스스로 빛을 내는 고화질 TV인 올레드 TV 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8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달러에 육박한다. 1천500달러 이상 고가의 TV 시장에서는 올레드가 이미 프리미엄 LCD를 앞섰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최상위 라인업으로 올레드 TV를 선택한 브랜드도 20개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2013년 올레드 TV를 출시했다가 기술적 문제로 사업을 접은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 방식을 접목한 올레드 TV로 10년 만에 올레드 TV 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10년의 기술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앞세워 압도적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날 2022년형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인 97인치와 세계 최소인 42인치가 추가됐다.
97인치는 대각선 길이가 약 246㎝인 초대형 화면으로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LG전자 측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TV 수요가 상당히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눈 건강을 생각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영화 관람도 많이 하면서 올레드 TV와 70인치 초대형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대각선 길이 106㎝인 42인치 제품은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올레드 에보'는 지난해보다 밝기와 화질이 더 개선됐다.
또한 작년 1개 시리즈 3개 모델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에보 라인업도 대폭 늘렸다.
올해 올레드 에보(G/C 시리즈)에는 복합섬유구조를 활용한 신소재를 적용한다. 65형(대각선 길이 163㎝) 신제품은 같은 화면 크기의 지난해 제품 대비 45% 가벼워 배송과 설치가 더 간편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LCD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다"면서 "유통 과정에서도 더 많이 적재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