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 "친환경 기술 외부에 개방…맞춤형 경험·연결 강화"

입력 2022-01-05 11:30   수정 2022-01-05 14:36

삼성 한종희 "친환경 기술 외부에 개방…맞춤형 경험·연결 강화"
'미래 위한 동행'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지속 가능 위한 공존 강조
AI·IoT 기반 '스마트홈' 업그레이드…해외 가전 브랜드들과도 협업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기술의 지향점을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하면서 앞으로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사용자 맞춤형 경험과 고도화된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며 "전자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 데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품 개발부터 사용 전 과정서 지속가능성…"업종 초월 협력 필요"
한 부회장은 삼성이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고, 이를 소비자가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속 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으로 명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부터 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TV,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들은 영국 친환경 인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70만t(톤)가량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특히 올해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작년보다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서 제조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가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전력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을 올해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2억개가 넘는 배터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일렬로 나열했을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까지 늘어놓을 수 있는 정도의 수량이다.
한 부회장은 이러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 연결·경험 특화 신제품·서비스 공개…해외 가전업체와도 협업
삼성전자는 사용자 개인 맞춤형 경험과 고도화된 연결성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설명은 20대가 주축으로 구성된 '퓨처 제너레이션 랩'(Future Generation Lab) 직원들이 진행했다. 이른바 연결 사회는 MZ 세대가 주도하는 만큼 젊은 직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 사용자 니즈(요구)에 따라 어떤 공간에서나 자신만의 화면(스크린)을 만드는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 삼성 스마트 TV와 모니터를 활용한 신규 게임 플랫폼 '게이밍 허브' ▲ 차세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등을 이번 CES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워치4는 구글과 협업한 통합 플랫폼과 '원 UI 워치'(One UI Watch)를 최초로 탑재해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맞춤형 경험에서 더 나아가 고도화된 연결성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플랫폼으로 연결된 여러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허브'가 대표적이다. 홈 허브는 태블릿 형태로 음성 제어가 가능하고, 가족과 공유하며 가전제품에 대한 최적화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선보인 소프트웨어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를 통해 삼성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IoT)의 미래를 주도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올해 출시 예정인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적용돼 별도의 IoT 허브 없이도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해 준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제품에 대한 연결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손잡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협의체'를 발족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유명 업체들과 연합해 가전제품에 최적화된 IoT 표준을 정립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여러 가전을 하나의 홈 IoT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삼성전자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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