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에 대한 지지 강조 '두개의 확립' 캠페인
시진핑의 당 중앙 핵심 지위·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지위 확립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20차 당대회를 통해 장기집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공산당이 시 주석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는 '두개의 확립' 캠페인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2012년말 집권한 시 주석은 올 가을 열릴 20차 당대회를 통해 공산당 총서기직을 10년으로 제약한 기존 당내 관행을 깨고 장기 집권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두개의 확립' 역사적 중요성 강조해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이자 이념·선전 담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위 서기처 서기는 지난 5일 수백명의 선전 담당 관리들과 회의에서 "올해 선전과 사상 공작을 잘하기 위해 우리는 '두개의 확립'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두 개의 확립'이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당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뜻한다.
해당 용어는 지난해 11월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채택된 3만6천여자 분량의 역대 세 번째 역사결의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이번 역사결의의 요지는 시 주석의 '당 핵심' 지위와 업적을 강조하는 데 있다.
역사결의는 '두개의 확립'에 대해 "당의 핵심과 중국의 부상을 발전시키기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공산당 중앙위는 19기 6중 전회의 결과를 집약한 공보에서 "당이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과 당 핵심 지위,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 군과 전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 추진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2016년 10월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공보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장쩌민(江澤民) 시절 사용됐다가 후진타오(胡錦濤) 집권기에는 사라졌던 '핵심'이란 수식어가 다시 등장한 것으로, '시진핑 1인지도 체제'가 사실상 공식 선언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 중국 헌법에 새겨진 시진핑의 정치적 이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2017년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편입됐으며, 2018년에는 중국 헌법에도 추가됐다.
2018년은 중국 입법 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헌법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면서 시 주석이 초장기 집권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해이기도 하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을 뜻하는 '5위 일체'(五位一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사회 건설·개혁심화·의법치국(법치주의)·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뜻하는 '4개 전면'(四個全面)을 담는다.
또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의 '4개 의식'(四個意識)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이론·제도·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四個自信)을 확고히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위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위대한 투쟁, 위대한 공정, 위대한 사업을 추진하라는 '4개 위대' 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앞서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과 발전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가이드"라고 설명했다.
◇ "공산당 간부들 충성심 보여주고자 '두개의 확립' 활용"
세번째 역사결의를 채택한 19기 6중 전회 이후 지난 두달간 전체 공산당 간부들은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두개의 확립'이라는 슬로건을 활용해왔다고 SCMP는 전했다.
고위 간부들은 '두개의 확립'에 대해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래 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성취라고 치켜세웠다.
중국 공안기관 사령탑인 중앙정법위의 천이신(陳一新) 비서장은 '두개의 확립'이 이번 역사결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수뇌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지난 6일 시 주석 주재로 연 회의에서도 '두개의 확립' 슬로건이 언급됐다.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중국 전역 관료들에게 "'두개의 확립'의 역사적 중요성을 깊이 연구하고 이해하라"고 주문했다.
상무위는 "사상, 정치, 행동 측면에서 시종 시진핑 동지를 중심으로 한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20차 당대회의 승리적 개최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왕후닝 중앙위 서기처 서기는 5일 회의에서 올해 당대회를 위한 환경을 잘 구축하라고 지시하면서 국제적 소통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중앙(CC)TV, 신화 통신,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와 인터넷 당국의 핵심 인사들에게 "우리는 외부 홍보를 혁신해야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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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당 중앙 핵심 지위·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지위 확립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20차 당대회를 통해 장기집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공산당이 시 주석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는 '두개의 확립' 캠페인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2012년말 집권한 시 주석은 올 가을 열릴 20차 당대회를 통해 공산당 총서기직을 10년으로 제약한 기존 당내 관행을 깨고 장기 집권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두개의 확립' 역사적 중요성 강조해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이자 이념·선전 담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위 서기처 서기는 지난 5일 수백명의 선전 담당 관리들과 회의에서 "올해 선전과 사상 공작을 잘하기 위해 우리는 '두개의 확립'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두 개의 확립'이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당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뜻한다.
해당 용어는 지난해 11월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채택된 3만6천여자 분량의 역대 세 번째 역사결의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이번 역사결의의 요지는 시 주석의 '당 핵심' 지위와 업적을 강조하는 데 있다.
역사결의는 '두개의 확립'에 대해 "당의 핵심과 중국의 부상을 발전시키기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공산당 중앙위는 19기 6중 전회의 결과를 집약한 공보에서 "당이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과 당 핵심 지위,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 군과 전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 추진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2016년 10월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공보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장쩌민(江澤民) 시절 사용됐다가 후진타오(胡錦濤) 집권기에는 사라졌던 '핵심'이란 수식어가 다시 등장한 것으로, '시진핑 1인지도 체제'가 사실상 공식 선언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 중국 헌법에 새겨진 시진핑의 정치적 이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2017년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편입됐으며, 2018년에는 중국 헌법에도 추가됐다.
2018년은 중국 입법 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헌법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면서 시 주석이 초장기 집권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해이기도 하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을 뜻하는 '5위 일체'(五位一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사회 건설·개혁심화·의법치국(법치주의)·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뜻하는 '4개 전면'(四個全面)을 담는다.
또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의 '4개 의식'(四個意識)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이론·제도·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四個自信)을 확고히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위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위대한 투쟁, 위대한 공정, 위대한 사업을 추진하라는 '4개 위대' 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앞서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과 발전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가이드"라고 설명했다.
◇ "공산당 간부들 충성심 보여주고자 '두개의 확립' 활용"
세번째 역사결의를 채택한 19기 6중 전회 이후 지난 두달간 전체 공산당 간부들은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두개의 확립'이라는 슬로건을 활용해왔다고 SCMP는 전했다.
고위 간부들은 '두개의 확립'에 대해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래 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성취라고 치켜세웠다.
중국 공안기관 사령탑인 중앙정법위의 천이신(陳一新) 비서장은 '두개의 확립'이 이번 역사결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수뇌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지난 6일 시 주석 주재로 연 회의에서도 '두개의 확립' 슬로건이 언급됐다.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중국 전역 관료들에게 "'두개의 확립'의 역사적 중요성을 깊이 연구하고 이해하라"고 주문했다.
상무위는 "사상, 정치, 행동 측면에서 시종 시진핑 동지를 중심으로 한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20차 당대회의 승리적 개최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왕후닝 중앙위 서기처 서기는 5일 회의에서 올해 당대회를 위한 환경을 잘 구축하라고 지시하면서 국제적 소통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중앙(CC)TV, 신화 통신,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와 인터넷 당국의 핵심 인사들에게 "우리는 외부 홍보를 혁신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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