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 LG엔솔, 11∼12일 수요 예측…최대 12조원 공모

입력 2022-01-09 07:00  

'역대급 IPO' LG엔솔, 11∼12일 수요 예측…최대 12조원 공모
증권업계 적정 시총 100조원 제시…"공모가 상단 결정돼도 상승 여력 크다"
'증시 자금 블랙홀' 될 듯…이후 IPO 시장에도 영향 예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역대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이번 주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시작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까지 보고 있어 공모가 역시 희망 범위 상단인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 공모가 기준 시총 최대 70조원…증권업계 "적정 100조원"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1∼12일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 회사는 이달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신청에 이어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4천2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천∼30만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조7천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에 달한다. 상장하자마자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 내 진입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희망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동주관사 7곳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적정 시총을 112조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001510] 등은 100조원으로 산정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비교대상 기업인 중국 CATL은 작년 기준 EV(시장가치)/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80배 수준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을 100조원으로 산정하더라도 이 값이 43배 수준"이라면서 "금리 인상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공모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도 "공모가 밴드가 CATL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음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작년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카카오뱅크[323410], 현대중공업[329180], 카카오페이 등 대형 IPO 종목은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 예상…증시 자금 블랙홀 될 듯
전례 없는 공모 규모에 따라 증시 자금도 출렁이고 있다.
작년 카카오뱅크 IPO 공모 때 청약 증거금이 58조3천억원이 몰린 것을 고려하면 최근 대출 규제 영향을 반영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3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근 조기 긴축 우려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가 영향을 끼치며 연초 주가가 평균적으로 우상향하는 '1월 효과'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월 들어 지난 7일까지 코스피는 1.13%, 코스닥은 4.11% 빠졌다. 특히 12월 이후 에코프로비엠[247540](-14.6%), 엘앤에프[066970](-9.02%) 등 2차전지 관련 주들의 낙폭이 컸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IPO는 시장 수급의 쏠림 현상을 발생시켜 타 종목의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며 "상장 이전부터 LG에너지솔루션 매수 자금 확보를 위한 타 종목 매도세로 인해 특히 대형주의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MSCI 지수는 상장 직후 시총 6조원, 유통 시총 3조원 이상이면 조기 편입된다. FTSE 지수 조기 편입도 비슷한 기준에서 결정된다. 코스피200에는 3월 10일 특례 편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ETF의 리밸런싱 및 2차전지 ETF 등의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이 예상된다. 이 경우 1조∼1조5천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
또 주가 상승을 예상한 액티브 펀드의 수요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유동비율은 9%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낮은 유동비율에서 오는 과소물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오토앤·케이옥션 등 1월 신규 상장 줄이어
이달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7곳이 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올해 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
제일 먼저 자동차용품업체 오토앤이 5∼6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1∼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6∼7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동물용 의약품 회사인 애드바이오텍도 6∼7일 기관 수요예측 이후 13∼14일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이지트로닉스는 20∼21일, 아셈스와 나래나노텍은 24∼25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외 연중 대형주들의 상장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25∼26일 기관 수요예측,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컬리, 원스토어, SK쉴더스, CJ올리브영 등 기업들도 조 단위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대형 IPO 딜의 부활로 작년 말 부진했던 IPO 시장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인상 등 이슈가 예정된 만큼 단순 기대심리보다 기업 가치평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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