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하는데…국경 열고 방역 수위 낮추는 이스라엘

입력 2022-01-09 17:57  

확진자 폭증하는데…국경 열고 방역 수위 낮추는 이스라엘
대면수업 최대 보장 위한 새 지침 적용…확진자 격리 10일→5일 단축 검토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당국이 신규확진자 폭증세 속에 닫았던 국경을 다시 여는 등 방역 고삐를 늦추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부터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 직후인 지난해 11월 28일 전격적으로 국경을 봉쇄한 지 43일만이다.
입국자는 비행기 탑승 전에 유전자증폭(PCR) 또는 항원 검사를, 이스라엘 도착 후에는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자 격리 기간은 24시간이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7일간의 격리 중 2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격리에서 풀려난다.
이스라엘 당국은 또 이날부터 대면 수업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검사 지침도 모든 학교와 보육시설에 적용했다. 기존에는 학교가 위치한 지역사회 전체의 백신 접종률에 따라 다른 지침을 적용해왔다.

새 지침에 따라 확진자가 보고된 학급의 백신 접종자는 항원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계속 수업에 참여한다. 양성인 경우에만 열흘간 격리한다.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는 항원 검사 결과 음성이면 7일, 양성이면 열흘간 격리한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전파가 감염 초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열흘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결정을 참조하려는 것이다.
보건부는 산하 공중보건 서비스와 중앙바이러스학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중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런 일련의 방역 완화 조치는 델타 변이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신규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전체 인구가 약 940만 명인 이스라엘의 하루 신규확진자는 지난 3일 1만664명으로 1만명 선을 넘어섰고, 4일에는 1만1천978명으로 4차 유행의 정점인 지난해 9월 2일에 나온 기존 역대 최다 기록(1만1천333명)을 넘어섰다.
또 5일에는 1만6천115명, 6일에는 1만6천830명, 7일에는 1만8천806명으로 1만9천 명 선에 근접했고, 안식일인 8일에도 1만7천5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은 9.5%, 감염 재생산지수는 1.96까지 치솟는 등 감염 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중증 감염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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