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위안화, 앱 공식 출시 후 사용 늘어

입력 2022-01-10 11:32  

중국 디지털위안화, 앱 공식 출시 후 사용 늘어
"메이퇀 등 일부 앱서 일일 거래액 25배까지 증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 전자지갑 앱을 정식으로 앱 장터에 내놓은 후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했다.
10일 관영 증권일보에 따르면 지난 4일 정식 출시 후 화웨이(華爲)가 운영하는 앱 장터인 '화웨이 스토어'에서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은 58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을 내려받아 등록 절차를 마치고 실제 쓰는 사람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일보가 종합 생활 서비스 플랫폼인 메이퇀(美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일 신규 증가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등록자 수가 앱 공식 출시 전보다 25%가량 늘어났다.
최근 메이퇀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일일 디지털 위안화 결제액도 앱 공식 출시 전보다 약 25% 증가했다.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에서도 일일 신규 증가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등록자 수가 예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디지털 위안화는 상점 등 오프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별도의 등록 절차를 거기만 하면 메이퇀, 징둥, 알리바바 계열 온·오프라인 슈퍼마켓인 허마셴성(盒馬鮮生), 알리바바 계열 음식배달 서비스 어러머(餓了?) 등 여러 인터넷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자기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에서 메이퇀 등 협력 업체 중 하나를 선택하고 권한을 승인하면 그 뒤로 해당 앱의 결제 단계 화면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다른 결제 수단과 함께 나타나 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위안화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앱 공식 출시를 계기로 중국인들이 더 편리하게 디지털 위안화 시범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2019년 하반기부터 전국의 주요 성도(省都)급 도시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일반 주민들 대상으로 광범위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 11월 공개 연설에서 디지털 위안화 지갑, 누적 거래액, 디지털 위안화 사용 가능 장소가 각각 1억2천300만개, 560억 위안(10조5천억원), 350만개에 달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전에는 디지털 위안화를 체험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지정 은행 창구에 가서 등록 절차를 마치고 특정 인터넷 링크를 받아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을 다운로드받아야 했는데 이번 앱 출시로 시범 도시 시민이라면 앱 다운로드만으로 서비스 가입을 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왕펑보(王蓬博) 보통분석(博通分析) 애널리스트는 증권시보에 "이번 앱 전면 출시는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적 서비스 확장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이용자 수가 수배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 위안화 앱 공식 출시 이후 중국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상업적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각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 격인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활용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자사 시스템을 인민은행에 사실상 개방했고, 샤오미(小米)도 최근 자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디지털 위안화를 전면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중국은 올림픽 기간 외국인 선수단이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용이 보편화한 자국의 법정 디지털 위안화를 나라 안팎에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분석 기관 이관(易觀)의 쑤샤오루이(蘇?芮) 애널리스트는 증권시보에 "동계 올림픽 개최지 시범 적용에 따라 디지털 위안화가 더욱 큰 규모로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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