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소요 사태로 8천명 가까이 체포돼

입력 2022-01-10 17:16  

카자흐스탄 소요 사태로 8천명 가까이 체포돼
국무장관 "국내외 특정 파괴 세력 개입"…이름은 밝히지 않아
카자흐스탄 보건부, SNS에 '164명 사망' 게시물 올렸다가 지워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연료비 인상 시위에서 촉발된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유혈사태로 8천명 가까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소요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7천98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카자흐스탄 일부 도시에서 연료비 인상에 항의하며 시작된 시위는 정부 청사들이 일시적으로 점령되거나 불타는 등 폭력 시위로 변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소요사태를 끝내기 위해 조준 사살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중심의 옛 소련권 안보 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통해 평화유지군을 요청, 러시아 공수부대가 파병되기도 했다.

강경 진압이 벌어진 이후인 9일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황이 안정됐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번 시위가 극단주의자들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림 막시모프 카자흐스탄 국가보안위원회(KGB) 위원장을 국가 반역 혐의로 체포하는 등 일부 인사들을 구금했다.
예를란 카린 카자흐스탄 국무장관은 이날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국내외에서 특정 파괴 세력이 개입한 일종의 음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국영 언론은 전날 카자흐스탄 보건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인용해 이번 사태로 16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건부는 이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보건부와 경찰은 사망자 수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인터넷이 복구됐다"며 "상황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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