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 달여 만에 아프리카발 입국 제한 조치 해제

입력 2022-01-11 10:48   수정 2022-01-11 10:50

EU, 한 달여 만에 아프리카발 입국 제한 조치 해제
초기 확산국 남아공은 확진자 진정…오미크론 우세종 된 유럽은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적용해 온 입국 제한 조처를 한 달여 만에 해제한다고 A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EU 의장국인 프랑스는 트위터를 통해 "27개 회원국이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항공 여행을 재개하기 위해 비상 제동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는 제3국 입국자들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확인 등 보건 조치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지난해 11월 26일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자 비상조치를 발동하고 남아공과 인근 6개국(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이날 결정은 초기 확산지인 남아공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유럽은 급증하고 있어 아프리카발 입국 제한이 더는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남아공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월 말 2천여명 수준에서 지난달 중순 2만명 후반대를 찍은 뒤 점차 진정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달에는 하루 평균 1만명대 이하 수준으로 내려왔다.
반면 유럽 주요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확진자 수도 경신하는 추세다. EU 회원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총합은 지난 5일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이달 초 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에 입국 금지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해제하고 출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침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EU는 역내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조정하는 역할일 뿐, 개별 회원국은 각자 구체적인 여행 제한 방침을 적용할 수 있는 재량권을 지닌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는 남아공발 백신 접종 여행객에 대해 의무 격리 규정을 해제했다.
EU 외 다른 국가들도 남부 아프리카에 대한 여행 규제를 속속 해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고, 이스라엘도 지난 9일부터 남아공 등에 대한 여행 규제를 풀었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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