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시선] 올림픽 앞두고 중국 스키장마다 북적

입력 2022-01-13 11:29  

[특파원 시선] 올림픽 앞두고 중국 스키장마다 북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겨울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자가 찾아간 베이징 미윈(密云)구 한 스키장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로 종일 북적거렸다.
베이징 중심구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 스키장은 중급자 슬로프만 4∼5개에 달하는 대형 스키장이지만, 슬로프 리프트 탑승장마다 대기자가 꼬리를 물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국인은 "2∼3년 전만 해도 스키장에 이 정도로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민은 리프트와 렌털 비용을 포함해 600위안(약 10만8천원) 정도면 종일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주말이면 베이징에서 190㎞가량 떨어진 장자커우(張家口)까지 스키를 즐기러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베이징과 장자커우를 연결하는 고속열차는 주말이면 항상 매진이다.
미처 외곽으로 나가지 못한 시민은 대형 백화점 아이스링크에서 자녀와 함께 스케이트를 즐긴다.
대형 백화점 아이스링크는 주말이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겨우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중국의 겨울스포츠 인기는 국가 차원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전국 2천여 개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겨울스포츠를 포함했다.
학교마다 컬링,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설치하고 방과 후 과목을 개설하기도 했다.
겨울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었다.
동북부 지역에 몰려있던 스키장을 북서부 지역과 남서부 지역 등 중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2015년 568곳이던 스키장은 현재 803곳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노력으로 중국의 겨울스포츠 인구는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3억4천6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020년말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천177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명 중 1명은 겨울스포츠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중국인 3억명을 겨울스포츠에 참여시키겠다는 목표가 실현됐다"며 "겨울스포츠의 인기는 스포츠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4일부터 16일 동안 베이징, 베이징 외곽의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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