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단체, KFC 비난…"랜덤박스 이벤트, 음식낭비 조장"

입력 2022-01-13 15:24  

中 소비자단체, KFC 비난…"랜덤박스 이벤트, 음식낭비 조장"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소비자단체가 패스트푸드 업체 KFC의 이벤트가 과소비와 음식 낭비를 조장한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13일 중국 소비자협회에 따르면 KFC는 중국 1호점 개점 35주년을 기념해 최근 중국 장난감 제조사 팝마트(POPMART·泡泡瑪特)와 함께 치킨, 콜라, 햄버거, 에그타르트 등으로 구성된 99위안(약 1만8천원)짜리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세트 메뉴에는 치킨 등과 함께 팝마트 인기 캐릭터 '디무'(DIMOO)의 7가지 캐릭터 가운데 한 개의 피규어가 들어있다.
소비자협회는 KFC의 이벤트가 음식물을 뜯기 전에는 무슨 캐릭터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랜덤박스' 형태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피규어 가운데 하나는 72분의 1 확률로 나오는 이른바 '희귀 아이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귀 피규어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실제 중국 매체는 자신이 원하는 피규어가 나올 때까지 세트 메뉴를 사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소비자는 모든 캐릭터를 모을 욕심에 햄버거 상자에서 피규어만 꺼낸 뒤 음식을 버리거나 원하지 않는 캐릭터가 나오면 햄버거 상자를 통째로 매장에 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협회는 "KFC가 랜덤박스 마케팅으로 충동구매를 유도하고 음식물 낭비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러한 마케팅은 미풍양속과 법률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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