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 알마티 탈출…아시아나 8일만의 귀환 '막전막후'

입력 2022-01-13 17:23   수정 2022-01-13 17:48

유혈사태 알마티 탈출…아시아나 8일만의 귀환 '막전막후'
아시아나 현지공항소장, 승객·승무원 대피시키고 호텔에 생필품 공급
한국총영사관·정부 공조로 무사히 이륙…오늘 밤 47명 인천공항 도착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벌어진 반정부 유혈 시위로 현지 공항에 발이 묶인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가 항공사의 현지 직원과 본사, 정부 기관의 공조 덕분에 안전하게 귀국길에 올랐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OZ5781편 여객기는 이날 오후 알마티 공항에서 이륙했다. 지난 5일 이 공항에 착륙한 지 8일 만이다.
곳곳에서 총성이 울리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진 타국에서 초조함과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승객과 승무원 47명은 이날 밤 10시 전후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
이번 귀환은 아시아나항공, 알마티 한국총영사관, 외교부, 국토교통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총영사관은 한국인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고, 외교부와 국토부 등 정부 기관은 카자흐스탄 당국과 운항 재개 협의에 나섰다.
지난 5일 알마티 공항에 도착한 해당 여객기는 곧바로 발이 묶였다. 착륙 직후 시위대가 기습적으로 공항을 점검했기 때문이다. 다음날인 6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은 무산됐다.
여객기 안에 있던 승객과 승무원 77명은 내리지도 못하고 약 1시간 30분 동안 기내에서 기다렸다.
아시아나항공 현지 공항소장은 시위대가 미처 점거하지 못한 공항 내 소방 시설로 승객과 승무원을 긴급히 대피시켰다. 현지 직원은 공항 케이터링 시설에서 식수와 샌드위치를 공수해 승객들에게 제공했다.
승객과 승무원들이 공항을 빠져나간 것은 13시간 30분이나 지나서였다. 총영사관의 도움으로 버스에 올라 무사히 호텔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공항소장은 알마티 도심에서 격한 시위와 강경 진압이 이어지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시위대가 아님을 인증하는 인식표를 들고서 공항과 호텔을 매일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는 공항 시설 보수 현황과 운항 재개 여부 등을 확인했고, 호텔에서는 각 객실을 돌면서 생필품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종 목적지가 알마티가 아닌 환승객 7명에 대해서도 호텔을 수배해주고 숙박비와 식비를 지원했다.
호텔에 머문 한 승객은 아시아나항공 고객민원채널(VOC)을 통해 '현지 직원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현지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본사도 긴장 속에서 8일을 보냈다. 알마티 공항 폐쇄 즉시 비상상황대책반을 꾸리고, 외교부 등과 협의해 항공기 '리턴'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
대책반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알마티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고 오는 방안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옛 소련권 안보 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평화유지군이 투입되면서 진압됐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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