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스터샷 '2차 이후 7개월'로 단축…상반기 완료 목표

입력 2022-01-14 10:22   수정 2022-01-14 10:40

日, 부스터샷 '2차 이후 7개월'로 단축…상반기 완료 목표
제6파 중증화율 0.15%…제5파의 5분의 1 수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14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3차 접종 시기를 64세 이하 일반 국민은 2차 접종 후 8개월에서 7개월 경과 시점으로, 65세 이상 고령자는 7개월에서 6개월 경과 시점으로 각각 단축할 것을 전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의료종사자의 2차 접종 후 3차 접종 간격 6개월은 유지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고령자와 의료종사자 대상 3차 접종 시기를 2차 접종 후 8개월 이후에서 6~7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 지자체에 추가 단축도 요청…기시다 "가능하면 6개월로"
후생노동성은 백신 물량 등에 여력이 있는 지자체의 경우 3차 접종 시기를 정부 방침보다 더 앞당길 것을 요청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전날 민영방송 TBS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능하다면 (2차 접종 후 3차 접종 간격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하며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3차 접종은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돼 전날 기준 접종률이 0.8%로 주요국 가운데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전날까지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03만5천965명에 그쳤다.
하루 평균 접종 실적이 138만6천936건이던 작년 7∼8월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백신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지역에 있는 백신 재고마저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상반기 중 3차 백신 접종 사실상 완료 목표
그러나 앞으로는 3차 접종에 속도를 낸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후생노동성은 1월 593만명, 2월 2천276만명, 3월 2천616만명, 4월 1천701만명, 5월 1천513만명, 6월 497만명 등 6월까지 1억84만명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대상자 거의 전원에 대한 접종을 상반기 중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물량도 충분히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호리우치 노리코(堀內詔子) 백신접종담당상(장관)은 지난달에 추가로 확보한 모더나 백신 1천800만 명분을 포함해 "3차 접종 대상자의 약 85%에 해당하는 약 8천500만 명분의 백신을 4월 상순까지 (지자체에) 배송할 계획"이라고 전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 3차 접종 지연 와중 신규확진 폭발적 증가
3차 백신 접종이 지연되는 사이에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1만8천859명으로 작년 9월 1일(2만28명)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최근 일주일(7~13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9천691명으로 직전 일주일(1천534명) 대비 6.3배로 급증했다.
일본에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생노동성은 전국 지자체에서 이달 3~9일 실시된 코로나19 검사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오미크론 의심 사례는 전체 양성자의 84%에 달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 제6파 중증화율은 제5파의 5분의 1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이전 코로나19 변이에 비해 강하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쿄신문이 도쿄도(東京都)의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일본 내 코로나19 제3파(세 번째 대유행·재작년 12월~작년 3월)의 중증화율은 0.93%였지만 제4파(알파 변이·작년 3~6월)는 0.83%, 제5파(델파 변이·작년 6~9월)는 0.66%로 낮아졌다.
이달부터 시작된 제6파(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은 제5파의 5분의 1 수준인 0.15%로 추정된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전날 기준 중증 환자는 125명으로 작년 9월 초 제5파의 정점 때 2천200명대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병상 사용률도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지자체별 병상 사용률은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후 중점조치)가 적용된 오키나와현(47%), 야마구치현(44%), 히로시마현(38%)이 30~40%대이고, 도쿄도(14%)와 오사카부(17%), 아이치현(8%) 등 인구 밀집 지역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 도쿄 입원 환자도 제5파 정점의 4분의 1
도쿄도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를 보면 작년 9월 초 4천300명대까지 늘었지만, 전날 현재 1천56명으로 4분의 1 수준이다.
의료 제공 체계의 상황은 신규 확진자 수와 함께 방역 비상조치를 시행할지를 결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병상 사용률 기준으로 20% 단계에서 중점조치, 50% 단계에서 긴급사태 적용을 각각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고이케 지시가 조만간 정부에 중점조치 적용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도쿄도의 최근 일주일(7~13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천503명으로 직전 일주일(218명) 대비 6.9배로 급증했다.
도쿄도의 병상 사용률도 지난 1일 3.3%에서 전날 기준 15.1%로 급상승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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