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살인 사건 용의자 사후 28년만에 누명 벗어

입력 2022-01-16 18:25  

베트남서 살인 사건 용의자 사후 28년만에 누명 벗어
피해자 아들 진술로 뒤늦게 진범 찾았지만 공소 시효 지나
공안 "가족에 공식 사과하고 보상할 계획"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생전에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던 베트남 시민이 세상을 떠난지 28년만에 누명을 벗게 됐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빈투언성 공안은 지난 1980년 7월 함딴 구역에서 난 여성 살인 사건의 진범을 사건 발생 42년만에 찾아냈다.
공안은 그동안 보 떼라는 남성을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했다.
공안은 사건 발생 직후 보 떼를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으나 5개월 뒤에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석방했다.
이후에도 보 떼는 공안의 용의선상에 올라있다가 결국 1994년에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사후에도 유족은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주변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빈투언 공안은 최근 진범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범인은 다름 아닌 피해 여성의 친척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안은 2년전 피해자의 아들이 뒤늦게 범인을 안다고 진술하자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결국 진범을 찾아냈다.
진범은 그동안 수차례 가명을 쓰면서 거처를 옮겨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소 시효가 지난 탓에 공안은 범인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베트남에서 살인 사건의 공소 시효는 20년이다.
빈투언 공안 관계자는 "보 떼의 가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절차를 밟는 한편 관계 법령에 따라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 떼의 아들(54)은 "아버지와 가족의 원한을 드디어 풀었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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