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화산재·쓰나미 덮친 통가에 구호 총력전(종합)

입력 2022-01-17 14:31   수정 2022-01-18 11:39

호주·뉴질랜드, 화산재·쓰나미 덮친 통가에 구호 총력전(종합)
정찰기 띄워 피해 조사…주민, 통신 두절·식수난에 신음
국제적십자 "8만명 피해"…화산 추가분출 우려에도 촉각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김지연 기자 =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를 강타한 대규모 화산에서 추가 폭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웃 나라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통가의 피해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정찰기를 파견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현지 라디오 방송인 2GB를 통해 "화산재 구름과 통신 두절로 (상황 파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통가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트위터를 통해 태평양에 있는 사무소들이 지원 제공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대규모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이날 호주 ABC 방송에 출연해 "다행히 현재 단계에서는 대규모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주변 섬들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통가 일대 도로와 교량 등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 방송 역시 현재까지는 통가에서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규모 사망ㆍ부상자 발생 여부와 별개로 통가 주민들은 이번 사태로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전날 기자 회견에서 현지 상황에 대해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의 북쪽 해안가에 심각한 영향이 미쳤으며 큰 배들이 떠밀려 왔다"며 "대단히 염려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안가 상점이 피해를 봤고 화산재로 인해 대규모 정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저 케이블이 훼손되면서 뉴질랜드와 통가 간 통신이 끊겼으며, 통신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케이티 그린우드 태평양 대표단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산 분출이나 이로 인한 쓰나미,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통가 제도의 다른 섬들의 상황을 우려하면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통가 전역이 두꺼운 화산재로 뒤덮여 "달 표면을 방불케 한다"고 밝혔다. 통가 주민들은 화산재로 수원이 오염돼 식수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오후 5시 26분께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서는 해저 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고,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쓰나미를 몰고 온 해저 화산이 다시 분출할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한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의 쉐인 크로닌 교수는 서기 200년과 1100년경에 발생한 화산 폭발 사례를 볼 때 이 화산이 한동안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크로닌 교수는 이번 폭발 규모로 볼 때 화산 상태가 불안정하며 쓰나미 위험이 높다며 "화산 폭발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aecorp@yna.co.kr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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