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자국민 신뢰도 지수 1위"…독일·한국은 급락

입력 2022-01-18 17:03  

"중국 정부, 자국민 신뢰도 지수 1위"…독일·한국은 급락
에델만, 28개국 대상 조사…한국, 언론 불신 2위·직장 신뢰도는 꼴찌
권위주의 정부 신뢰도↑·민주주의 정부↓…"팬데믹·경제비관론 영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민주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선진국 정부의 신뢰도가 하락한 반면, 권위주의식 통치 국가에서는 정부 신뢰도가 향상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글로벌 PR 컨설팅 기업 에델만이 작년 11월 1∼24일에 진행한 조사 결과를 담은 '에델만 신뢰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28개국 정부의 신뢰도 지수 평균은 52로 집계됐다.
신뢰도 지수는 각 대상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로 산출한다. 지수가 60 이상이면 '신뢰'를, 50 미만이면 '불신'하는 상태를 뜻한다.
신뢰도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91)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신뢰도 지수는 작년 조사보다 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87), 사우디아라비아(82), 인도네시아(76), 인도(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축에 드는 국가는 아르헨티나(22), 남아프리카공화국(26), 콜롬비아(32), 나이지리아(34) 등이었다.
신뢰도 지수가 가장 크게 하락한 국가는 직전 조사보다 지수가 12포인트 떨어진 독일(47)이었고, 11포인트 하락한 네덜란드도 낙폭이 컸다.
한국(42)도 정부 신뢰도 지수가 8포인트 하락해 조사대상 27개국 가운데 낙폭이 3번째로 컸다.
로이터통신은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팬데믹 대응 과정에 경제 비관론까지 확산하면서 민주주의 국가의 신뢰도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에델만 회장은 이번 조사 내용과 관련 "민주주의 국가에서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며 "일자리 위기 탓에 '경제를 살릴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각국 언론에 대한 전체 신뢰도 지수 평균은 50으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언론에 대한 신뢰도 지수(33)가 조사 대상 27개국 가운데 2번째로 낮았다. 한국보다 언론 신뢰도 지수가 낮은 국가는 러시아(29)뿐이었다.
영국(35), 일본(35), 프랑스(38), 미국(39) 등도 언론 신뢰도 지수가 낮았다.
반면 중국(80), 인도네시아(73), 인도(66), 태국(66), 사우디아라비아(64), 아랍에미리트(64) 등에서는 언론 신뢰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 언론, 비정부기구(NGO) 등 가운데 기업의 신뢰도 지수(61)가 가장 높았다.
특히 응답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은 각자의 직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27개국에서 소속 직장에 대한 신뢰도 지수는 77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직장에 대한 신뢰도 지수가 53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직장에 대한 신뢰도 지수가 '신뢰'(60 이상) 영역에 진입하지 못한 국가는 한국뿐이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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