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서부 지진 사망자 28명으로 늘어…"주택 800채 무너져"

입력 2022-01-18 20:27   수정 2022-01-18 20:28

아프간 서부 지진 사망자 28명으로 늘어…"주택 800채 무너져"
외딴곳이라 구조대 접근 어려움…매몰자 있어 사상자 늘듯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17일(현지시간) 잇따라 발생한 두 지진과 관련한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었다고 하아마 통신 등 아프간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정보문화부 부장관 겸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서부 바드기스주에서 발생한 이번 두 지진으로 인해 28명이 숨졌고 주택 800여채가 파괴됐다고 이날 말했다.
이는 전날 지진 직후 외신이 집계한 사망자 수 22∼26명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제 구호기관에 재난으로 피해입은 이들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바드기스주에서는 오후 2시5분 규모 4.9의 지진(이하 유럽지중해지진센터 기준)이 발생했고 이후 오후 4시10분에는 첫 지진 진앙지에서 10㎞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이어졌다.
두 지진 모두 진원의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관측됐다.
강력한 대형 지진은 아니었지만 바드기스주 카디스 지구 등의 주택 등에는 심각한 피해가 생겼다.
현지 주택은 대부분 흙벽돌로 얼기설기 지어진 탓에 홍수나 지진이 발생하면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 대부분은 무너진 지붕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잔해에 깔린 채 아직 구조되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외진 곳이라 추가 구조대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특히 이 지역이 아프간에서도 개발이 늦고 가난한 곳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또 다른 대변인인 이나물라 사망가니는 지금까지 파악된 희생자 수는 초기 집계에 따른 것일 뿐 며칠 내로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으로 피해를 본 가옥의 수는 최대 1천여 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주민에게는 지난해 8월 탈레반 집권 후 경제난이 심화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가뭄에 이어 이번 지진까지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아프간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한 지역이라 평소에도 지진이 잦다.
지난 2015년에는 규모 7.5의 강진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덮쳐 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아프간 소녀 12명이 흔들리는 학교 건물을 피해 도망치다가 압사하는 참변도 발생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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