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책으로 동물원 개장…청소년·고령자 접종 후 관람 허용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동물원을 접종 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닐라시는 전날 시내 동물원을 부분 개장해 12∼17세 청소년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은 코끼리와 공작새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날 백신을 맞은 어린이의 엄마인 조이스 파블로는 "아이가 백신을 맞은거 외에도 오랜만에 야외에서 경치를 즐기면서 동물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현재까지 전체 인구 1억1천만명 중 절반 가량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수도권 일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접종률이 낮아 보건 당국이 백신 보급 확대를 위해 여러 방책을 강구중이다.
다수의 필리핀인들, 특히 어린이들은 코로나 확산 이전에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필리핀은 올해 들어 코로나 감염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긴 뒤 감염이 가파르게 확산하면서 지난 15일에는 3만9천4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으며 전날에는 2만2천958명이 나왔다.
현재 필리핀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의 대중 교통 이용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일 TV 담화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시민이 이동 제한 조치를 위반하면 체포하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