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 와중 러, 잇단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무력 과시

입력 2022-01-21 02:36   수정 2022-01-21 14:38

'우크라 위기' 와중 러, 잇단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무력 과시
"1~2월 중 러 주변 해역서 전 해군함대 훈련…함정 140여척 참가"
"국가이익 수호 위해"…2월 중순엔 벨라루스서 양국 연합훈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와중에 러시아가 대규모 지상군과 해군 훈련을 잇달아 실시하며 군사력 과시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도 정례적으로 실시됐던 훈련이긴 하지만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무력 대결 와중에 실시되는 만큼 대서방 압박 효과를 노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보도문을 통해 "2022년 러시아군 대비 계획에 따라 1~2월에 러시아 해군 모든 함대의 책임 구역에서 일련의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훈련의 기본 방향은 세계 대양에서 러시아의 국가 이익을 수호하고 바다와 대양 쪽으로부터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해군과 공군 전력의 활동 연습"이라면서 "해군사령관 니콜라이 예브메노프가 훈련을 전체적으로 지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지와 관련 "러시아 영토에 면한 해역과 세계 대양의 주요 작전 해역 등이 될 것"이라면서 "일부 훈련은 지중해, 북해, 오호츠크해, 대서양 북동부, 태평양 등에서 실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140척 이상의 함정과 지원함, 60대 이상의 군용기, 1천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1만명 이상의 군인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해 함대, 발트 함대, 흑해 함대, 태평양 함대 등 4개 함대와 카스피해 소함대 등으로 구성된 러시아 해군이 한꺼번에 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날 동해에서 태평양함대 소속 최신 디젤·전력 잠수함 '볼호프'가 순항미사일 '칼리브르' 발사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볼호프함은 잠수 상태에서 지상 목표물을 향해 칼리브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1천km 이상을 비행해 극동 하바롭스크주(州) 슈르쿰 지역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발사 훈련에 앞서 잠수함 승조원들이 지정된 해역으로 이동하는 기밀 기동 훈련도 했으며,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과 무인기(드론) 등이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벨라루스와의 지상군 연합군사훈련 계획을 밝히면서 '연합의 단호함-2022' 훈련에 참여할 첫 번째 러시아 부대가 군사장비들과 함께 이미 벨라루스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훈련은 다음 달 9일까지 부대들을 이동 배치하는 데 이어 다음 달 10~20일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 참가를 위해 수호이(Su)-35 다목적 전투기 12대, 첨단 방공미사일 S-400 운용 2개 포대, '판치리-S' 복합 공중방어 시스템 등이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이동 배치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일각에선 벨라루스 내 군사훈련은 러시아가 자국 서부뿐 아니라 벨라루스 방향에서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cjyou@yna.co.kr
러시아 대규모 훈련 vs 미·EU 제재 경고…우크라 위기 고조/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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