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제재만능론 접고 북한의 정당한 우려 해결해야"

입력 2022-01-21 08:01   수정 2022-01-21 14:17

中 "美, 제재만능론 접고 북한의 정당한 우려 해결해야"
20일 한중북핵수석대표 통화서 미국에 대북 유화조치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20일 진행된 한중 북핵 협상 수석대표 전화 협의에서 미국은 '대북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북한이 느끼는 안보 위협을 제거할 실질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연초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 지수가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의 입장을 적극 옹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0일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고 대북 안보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이와 함께 미국은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북 제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대립과 긴장만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는 당일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중국 정부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류 대표는 "중국은 남북 양측의 관계 개선을 지지하고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외교부는 "한국은 남북화해와 협력에 힘을 쏟고 있으며 조기에 대화 프로세스를 재개하고 한반도 안정 국면을 수호하길 희망한다"는 노규덕 본부장의 발언을 전했다.
노 본부장은 또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고도로 중시하며 중국과 소통 및 조율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이번 통화는 중국이 북한의 최근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 대상 확대 방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에 앞서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가 20일(뉴욕 현지시간) '보류'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미국이 주도해서 추진한 안보리 대북 제재 강화 방안은 사실상 무산됐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