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추방에 보복?…세르비아, 호주업체 리튬탐사 허가 취소

입력 2022-01-22 14:39  

조코비치 추방에 보복?…세르비아, 호주업체 리튬탐사 허가 취소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세계 테니스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 선수(세르비아)가 호주 정부에 의해 추방된 가운데 세르비아 정부가 호주업체의 광물탐사 허가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2차례 법적 공방 끝에 추방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2일 아나 브로나비치 세르비아 총리가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Rio Tinto)의 현지 광산 개발허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리오틴토는 전기차 건전지 주원료인 리튬 생산을 위해 세르비아 서부 자드르 광산에서 33억 호주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광산 주변 지역 주민들이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면서 개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세르비아 정부도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최근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조코비치가 논란 끝에 호주 정부에 의해 추방되자 브로나비치 총리가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로나비치 총리는 "(리튬 광산 개발 허가와 관련한) 모든 결정은 무효가 됐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다르 광산 개발에 반대해온 세르비아 주민 단체는 소셜미디어에 "세르비아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 "리오틴토는 편도 항공권으로 호주로 떠나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리오틴토 측 대변인은 "허가 취소 결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당성 검토 작업을 거쳐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호주 연방정부 대변인은 "(세르비아 정부가) 리튬 개발을 추진하는 리오틴토의 허가를 취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