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 코로나 이전보다↑…3천만TEU 눈앞

입력 2022-01-23 11:00   수정 2022-01-23 11:02

작년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 코로나 이전보다↑…3천만TEU 눈앞
전체 항만 물동량은 전년보다 5.4%↑ 15억8천만t…대부분 항만서 증가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세계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국내 항만의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서도 증가하면서 3천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 육박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5억8천71만t(톤)으로 전년(14억9천925만t) 대비 5.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과 철광석 수입 증가, 석유제품 수출입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한 13억5천113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의 경우 주택공급 정책 확대 및 경제 회복에 따른 시멘트·광석 운송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총 2억2천958만t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에서 전년 대비 각각 7.6%, 6.9%, 3.8% 증가하는 등 대부분 항만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울산항은 1.7% 줄었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항만 물동량은 총 1억3천477만t으로 전년 동월보다 4.4% 늘었고, 수출입 물동량은 1억1천371만t으로 전년 동월보다 4.1% 증가했다.



◇ 컨테이너 3.1% 증가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인천항 최대 실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세계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류 적체 현상에도 전년(2천910만TEU) 대비 3.1% 증가한 2천999만7천TEU를 기록, 3천만TEU 고지를 눈앞에 뒀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2천923만TEU)보다도 2.6% 증가한 수치다.
수출입 실적은 미국(11.1%↑), 중국(3.3%↑) 등 주요국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천714만TEU였다. 이 가운데 수출 물동량은 3.2% 증가한 855만TEU, 수입 물동량은 5.4% 많은 858만TEU, 환적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1천268만TEU였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의 경우 주요 교역국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보다 4.0% 늘어난 2천269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6.4% 늘어난 1천34만TEU였다.
부산항 환적 물량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1천226만TEU였다. 이는 대(對)중국(1.4%↑)과 러시아(30.6%↑)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인천항은 개장 이후 최대 컨테이너 처리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5% 늘어난 335만TEU를 처리했는데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2020년 개설된 중국·베트남 신규항로 개설 효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329만TEU로 집계됐다.
인천항 환적은 전년 대비 21.8% 감소한 5만4천TEU였는데 일부 선사들이 중국 항만 적체에 따라 인천항 환적을 기피했기 때문이라는 게 해수부의 분석이다.
광양항은 전년보다 1.6% 줄어든 212만TEU를 처리했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179만TEU로 전년 수준과 비슷했고 환적 실적은 중국, 미국, 일본의 물동량이 줄면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33만TEU였다.

◇ 비컨테이너 화물도 5% 증가…유류·광석·유연탄·자동차 물동량 늘어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4천956만t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울산항은 감소세였다.



광양항은 제철산업·유류·자동차 물동량 증가로, 인천항은 원유·석유가스 수입 물동량과 자동차 수출 물동량 증가로, 평택·당진항은 유류·철광석 수입 물동량과 자동차 수출 물동량 증가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항은 자동차 수송 물동량과 석유화학제품 수입 물동량이 늘었지만, 원유·기타 광석 등이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품목별로는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3.3%, 5.4%, 4.9%, 22.9% 증가했다.
유류는 LNG(액화천연가스) 기지가 있는 평택·당진항, 마산항, 호산항 등의 수입 물동량 증가 영향을, 광석은 호주와 아프리카, 중국의 수입 물동량 증가 영향을 각각 받았다.
유연탄은 비발전산업용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고, 자동차는 수입 및 환전 물동량이 늘어난 덕을 봤다.
이민석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에도 수출과 무역 호조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며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 적체로 인한 글로벌 해상물류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터미널 장치율 관리 및 수출화물 임시 보관 장소의 원활한 운영으로 물류 장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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