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일주일 만에 또 UAE에 미사일 쏴…2발 격추(종합)

입력 2022-01-24 16:36   수정 2022-01-24 17:00

예멘 반군, 일주일 만에 또 UAE에 미사일 쏴…2발 격추(종합)
반군, 사우디에도 1발…요격 성공해 인명피해는 없어
"17일 UAE 공격 때는 사드로 탄도미사일 요격" 보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24일 예멘 반군 후티가 수도 아부다비를 향해 쏜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일주일 전인 17일에도 아부다비 공항과 인근 석유시설 등지에 대한 미사일, 드론 공격을 벌이며 일대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된 동영상에 따르면 이날 동틀 무렵 요격 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구름을 뚫고 날아가고 곧이어 두 차례 큰 폭발음이 들린다.
국영 WAM 통신은 미사일 잔해가 아부다비에 떨어졌으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이 어떤 미사일을 쐈는지, UAE가 어떤 무기로 방어했는지 등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사일 공격은 기업 유치와 관광지 개발에 오랫동안 주력하며 안전을 강조해 온 UAE를 위협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후티 반군이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한 바 있다.
이때 UAE는 탄도미사일 1발을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가 전했다.

실제로 사드가 탄도미사일을 막아 냈다면 사드가 실전에 투입돼 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된다.
주워싱턴 UAE 대사관과 사드 개발사인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시 공항과 석유시설을 노린 후티의 공격으로 시설 노동자 3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UAE는 후티가 크루즈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드론을 모두 사용해 여러 차례 공격을 가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공격에 대해선 요격에 성공했지만 나머지는 놓쳐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UAE와 동맹을 맺고 예멘 내전에 참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전날인 23일 후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나 이를 요격해 피해를 줄였다고 사우디 국영 통신사가 전했다.
다만 사우디 남부에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2명이 다치고 일부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UAE와 마찬가지로 사우디가 이번 요격에 사용한 무장이 사드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사드 외에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이 있다.
2015년 예멘 내전이 본격화한 이후 후티는 사우디를 향해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쐈고, 사우디는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를 통해 이를 방어해왔다.

그러나 패트리엇은 요격고도가 40㎞에 불과해 그보다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기에 취약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사드는 40∼150㎞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대공 방어 체계다.
발사대 6기와 요격미사일 48발 등이 1개 포대를 이루는 사드는 미국에서 1990년대부터 개발이 진행돼 2008년 실전 배치에 들어갔다.
이후 2019년 8월까지 진행된 시험 가동에서는 16회 연속 미사일 요격에 성공했으나, 실전에서 성공 사례가 보고된 것은 UAE의 17일 공격 방어가 처음이다.
UAE는 미국에서 사드를 최초 들여온 국가다. 2013년 후티 반군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미국에서 사드 1개 포대를 구매해 2015년부터 운용 중이다.
미국은 UAE를 시작으로 괌·이스라엘·일본, 한국 등지에도 사드를 배치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7개 포대를 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2017년 경북 성주에 주한미군이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했다.
사우디는 2019년 사드 1개 포대를 들여왔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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