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경계에 금융시장 '출렁'…주가·원화 가치 동반 하락

입력 2022-01-24 17:08  

FOMC 경계에 금융시장 '출렁'…주가·원화 가치 동반 하락
외국인 '팔자'…코스피 2,800선 하회, 코스닥 3% 가까이 급락
환율 1,196원대로 상승…'안전자산' 채권은 혼조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24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오는 25∼26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긴축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불거지며 위험자산 회피를 키웠다.

◇ 코스피, 작년 상승분 모두 반납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12월 23일(2,759.82) 이후 13개월 만에 2,800선을 하회했다.
장중에는 낙폭을 키워 한때 2,780.68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천352억원, 1천37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5천93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명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전 거래일보다 10.95% 오른 21.48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 30일(23.23)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7.45포인트(2.91%) 내린 915.40에 마감했다. 이는 작년 3월 11일(908.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천400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오른 달러당 1,196.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1,193.5원에 출발해 장 후반 1,196.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장중 위안화 강세를 반영해 소폭 내려 마감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 3시 18분 기준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4천314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14% 내렸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13% 떨어진 4천311만6천원이다.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112%에 장을 마쳤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6bp, 2.9bp 하락했으며 10년물은 보합 마감했다. 반면 20년물은 1.1bp 오르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4bp, 0.3bp 상승했다.

◇ 전문가들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FOMC 우려는 과도"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융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며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오늘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기 불안 심리가 이어졌다"며 "동유럽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경계하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불안 심리가 커진 데 따른 조정 국면에는 주가와 유가가 하락하는 위험자산 회피와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안전자산 선호 양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이 이미 긴축 전망을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FOMC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미 시장은 연준이 근래 들어 가장 매파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인지하고 있기에 FOMC는 단기 이벤트 소멸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FOMC를 앞두고 우려가 있으나 50bp 금리 인상 등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도는 긴축 강화는 당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경기 둔화 국면에 긴축 강화가 부담이지만 2018년처럼 미중 무역전쟁 등 악재는 없으며 경기 정상화 기대도 아직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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