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얀마 민주진영 접촉" 왜…중국 투자공장 공격말라?

입력 2022-01-25 10:18  

"중국, 미얀마 민주진영 접촉" 왜…중국 투자공장 공격말라?
시민군, 공장 전력공급 철탑 파괴…NUG "기업도 군부와 거리둬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최근 미얀마 반군부 민주진영과 접촉, 중국이 투자한 공장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25일 이라와디에 따르면 양곤의 주중 대사관 대표단은 최근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에 연락해왔다고 이 몬 NUG 국방장관이 밝혔다.
이 몬 장관에 따르면 중국측의 접촉은 지난 7일 중부 사가잉 지역 띠자잉구에서 발생한 주민 무장세력의 중국 투자공장 공격과 관련한 것이었다.
띠자잉 지역 시민방위군(PDF)은 타가웅 타웅 니켈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철탑 3개를 폭파했다. 이에 따라 공장은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중국 국영 광산기업 '유색광업집단유한공사'(CNMC)와 미얀마 광산 기업이 합작해 설립한 8억 달러(약 9천600억원) 규모의 이 공장은 연간 8만5천t의 페로니켈(니켈 약 20%와 철의 합금)을 생산한다.
이는 미얀마 최대 규모라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이 몬 장관은 중국 측에 "이웃한 국가들의 투자 자산을 공격하는 것은 NUG의 방침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가웅 타웅 니켈 공장의 경우, 지역 PDF가 자발적으로 공격을 한 것으로 미얀마군이 외국 자본이 투입된 공장을 근거지로 삼아 시민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몬 장관은 중국 측에 NUG는 차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동시에 해외 기업들도 쿠데타 군사정권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중국 정부는 이를 내정으로 규정해 사실상 쿠데타 군사정권의 `'뒷배'로 여겨졌고, 이에 따라 미얀마 내에서는 반중 감정도 커졌다.
최대 도시 양곤의 산업단지 내 중국이 투자한 공장 다수가 방화의 대상이 됐다.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해 5월 홍콩 봉황TV와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보호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군정은 북부 샨주의 시포와 짜욱메구 접경 지역을 지나는 원유와 가스관을 반군부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인근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이라와디가 최근 전했다.



원유·가스관은 서부 라카인주 짜욱퓨에서 마궤와 만달레이주, 샨주를 거쳐 중국 윈난성 쿤밍시까지 이어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반중 시위가 거세지자 2월 말 군부와 만나 송유관·가스관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이라와디가 당시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보도한 바 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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