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에너지 혁명 촉진"…풍력·태양광 기지 건설강화 지시

입력 2022-01-26 14:54  

시진핑 "에너지 혁명 촉진"…풍력·태양광 기지 건설강화 지시
기후협상·국제표준 절차 적극 참여 의지 피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에너지 혁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개발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2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4일 '탄소 배출 정점 도달 및 탄소 중립 실현 목표'를 주제로 한 당 정치국 집단학습에서 "에너지 혁명을 촉진해야 한다"며 "전통 (화석) 에너지의 점진적 퇴출은 반드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체 신에너지가 확보된 기초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대형 풍력·태양광 발전 기지와 특고압 송전 선로가 결합된 신에너지 공급 체계의 건설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가 언급한 '대형 풍력·태양광 발전 기지'는 신장자치구 등 변경 지역에 주로 건설되고 있는 초대형 청정에너지 클러스터다.
중국은 작년 3월 확정된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에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생산을 '대폭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자치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윈난성, 쓰촨성 등 서북부 지역 8곳에 태양광·풍력·수력 발전 시설을 결집한 초대형 청정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시 주석은 이어 "풍력, 태양광, 지열 에너지, 해양 에너지, 수소 에너지 등 신에너지의 대규모 효율적 발전을 서둘러야 한다"며 "수력발전소 개발과 생태 보호를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안전하고 질서 있게 원전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자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까지 정점을 찍고 내려가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이후 '탄소 정점 도달'과 '탄소 중립'을 한데 모아 부르는 말인 '쌍탄(雙炭) 목표'는 중국공산당과 정부가 펴는 정책의 최우선 기조가 됐다.
중국 정부는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이 2025년 '20% 안팎'에 도달한 뒤 2030년 '25%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경직된 저탄소 정책 집행이 작년 가을 중국 전역에서 전력 대란을 초래한 가운데 시 주석은 '쌍탄 목표' 추진 과정에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그는 "(경제) 발전과 탄소 배출 감축 사이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며 "탄소 배출 감축은 생산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녹색 전환 과정에서 더욱 큰 발전을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 주석은 자국이 미국 등 서방 주도의 기후변화 의제에 끌려가지 않고 주도권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쌍탄 목표는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해서 하는 것으로서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며 "세계 기후 협상과 국제 규칙 제정에 더욱 적극적 자세로 참여함으로써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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