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우기를 맞아 지난 보름 동안 비가 계속 오던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열대폭풍까지 덮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열대폭풍 아나가 휩쓸고 간 마다가스카르는 홍수와 산사태로 39명이 숨지고 6만5천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강 옆에 있는 저지대는 침수가 돼 사람들이 홍수로 길까지 불어난 물을 헤치고 걸어가야 했습니다.

양철 지붕을 한 집들도 물에 잠기고 삶의 터전을 상실해 어이없이 서 있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그런가 하면 주차장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인근 집들을 덮쳐 어린이 여러 명이 안타깝게 희생됐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현재 일주일에 1천500∼2천 명 정도 꾸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칫 이재민이 피신한 강당 등에서 집단 감염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 대사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행히 우리 교민 150명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서 "우리 정부와 교민사회가 어려운 수재민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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