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 반도체·전자부품 구매 플랫폼 구축"

입력 2022-01-27 11:26  

중국 "선전에 반도체·전자부품 구매 플랫폼 구축"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광둥(廣東)성 선전(深?)에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위한 국제적 구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상무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내외 고객이 전자부품과 여러 다양한 반도체를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전자장치와 반도체 회사들이 이 플랫폼에 매장을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으로 구축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선전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한데 뭉쳐 장비와 부품, 원자재 협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개위는 세관 당국과 금융 기관들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들에 수출입 서류와 물류, 기타 국경 간 이동 서비스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오천신(趙辰昕) 발개위 비서장은 "선전을 선택한 것은 느슨한 시장규제 속에 더 나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조성을 위한 좀 더 유연하고 과학적인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전이 또한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도 조달과 소프트웨어 개발, 브랜딩 작업과 훈련의 주요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개혁·개방 정책의 시험 무대로 알려진 선전에는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 대형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대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의 주요 집적회로(IC) 공장과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의 최대 제조시설도 위치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선전이 웨강아오(?港澳)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의 중요한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자, 미중 경쟁 속 중국이 첨단분야에서 공급 자립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SCMP는 평가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저우(廣州)·선전 등 광둥성의 핵심 도시와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를 포함하는 광역 경제권이다.
선전은 지난해 6월 발표한 14차 5개년(2021∼2025) 계획에서 2025년말까지 경제 규모가 2020년의 2조8천억 위안에서 4조 위안(약 758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플랫폼 구축 계획은 또한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스마트폰, 자동차, 항공기, 의료기기,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이 타격을 입는 와중에 발표됐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급 불일치로 발생한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비정상적인 가격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해 반도체 칩 평균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17% 더 많았다면서 "반도체 공급망이 취약하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른다"며 수급 불일치가 중대하고 지속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에서 대(對)중국견제법이 처리된 데 이어 26일에는 하원에서도 관련 법안이 마련됐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최종 성안한 '미국 경쟁법안'(America COMPETES Act)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속해서 요청해 온 사안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 달러(약 62조3천220억원)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과 같은 비(非) 시장경제 국가에서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관세 혜택을 보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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