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배달전용 가게 1년간 개업 금지…"스쿠터 소음 탓"

입력 2022-01-28 12:09  

암스테르담, 배달전용 가게 1년간 개업 금지…"스쿠터 소음 탓"
배달 회사의 '다크 스토어' 출점 불허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이 배달 주문만을 받아 영업하는 가게의 신규 출점을 1년간 금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달에 주로 이용되는 스쿠터가 일으키는 소음과 교통체증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과 불만이 심각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배달 영업이 호황을 맞자 암스테르담에도 팬데믹 이후 고릴라스, 플링크, 게티르 등 식료품 배달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 당국은 주택가나 쇼핑거리 인근에 이들 배달 서비스 업체가 운영하는 배달 전용 매장을 향후 1년간 막기로 했다.
마리에케 반 두르닉 시의회 대변인은 "암스테르담에서도 10분 이내에 식료품을 배달하는 회사가 번창하고 있다"라며 "그만큼 이들 업체에 대한 시민의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달 영업이 많아지면서 배달원이 탄 스쿠터도 늘어나 소음과 교통 체증이 심해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손님을 받을 필요가 없는 이들 배달 전용 매장을 '다크 스토어'(dark store·암흑 가게)로 부른다.
손님의 방문을 막기 위해 창문과 출입문을 검게 칠하거나 막아버렸기 때문인데 이를 두고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암스테르담에선 31곳의 다크 스토어가 운영 중이다. 대부분 팬데믹 이후 문을 열었다.
두르닉 대변인은 "다크 스토어는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테르담에 10개의 매장이 있는 플링크는 "시내 매장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시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었다"라며 "식료품 외에 지역 사회에서 생산된 제품도 배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고릴라스도 "암스테르담에서 지역 협력사, 고객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수백 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라고 반박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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