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참고하는 美물가지표, 40년만에 최대폭↑…인플레 가속(종합)

입력 2022-01-29 01:33  

연준이 참고하는 美물가지표, 40년만에 최대폭↑…인플레 가속(종합)
민간임금도 20년만에 최고 상승…월가 일각, 연내 7회 금리인상 전망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민간 근로자 임금도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8% 올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를 살짝 상회해 1983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PCE 지수가 0.4%, 근원 PCE 지수가 0.5% 각각 상승했다.
특히 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수치가 오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연간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년보다 4.0% 올라 지난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상승했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공포를 더했다. 민간 근로자의 임금과 수당을 반영하는 이 지수는 4분기 1% 상승했다.
이는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심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연준의 관측과 일치하는 결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생산성을 넘어서는 지속적인 실질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위험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처럼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 내부에서 신중한 긴축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총재는 이날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통화정책을 조일 것"이라면서 "이는 경제에 대해 브레이크를 밟는 게 아니라 가속페달에서 살짝 발을 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시작해 올해 4회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라는 가운데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0.25%씩 연내 7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