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 침공 대응도, 대화도 준비…상황 따라 결정"

입력 2022-01-29 00:48  

나토 사무총장 "러 침공 대응도, 대화도 준비…상황 따라 결정"
"사이버공격, 쿠데타 시도 등 여러 형태의 공격에도 대비"
"동유럽에 병력증강 준비돼 있어…우크라엔 전투부대 배치계획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력 충돌과 극적인 외교적 해결이라는 중대 갈림길에 선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대화 역시 기다린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화상 대담에서 "나토는 (러시아와) 정치적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가 군사적 충돌 대립을 선택할 경우 대응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에 접해 있는 벨라루스에 수천 명의 전투부대와 항공기 및 방공 미사일 시스템 S-400을 배치하고 있다면서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 역시 동유럽에 병력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전투부대를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꼭 지상 공격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와 벨라루스에 병력을 집결함으로써 전면적인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사이버 공격이나 쿠데타 시도, 파괴 공작 등을 예시하면서 "우린 다양한 형태의 공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와 관련한 러시아의 의도를 알지 못한다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동맹의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와 막판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 26일 러시아의 안전 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보냈으며, 러시아는 이를 검토해 조만간 회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답변에서 나토의 동진(東進) 금지와 러시아 인근에 공격무기 배치 금지라는 러시아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군축과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국 답변에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중·단거리 미사일의 유럽 배치 동결 등 일면 긍정적인 내용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권과 영토 보전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동맹과 함께 결단력 있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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