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루 신규확진 21만명 육박 사상최다…방역규제 완화 논란

입력 2022-02-02 21:31  

독일 하루 신규확진 21만명 육박 사상최다…방역규제 완화 논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방역규제 완화…"정상적인 일상 향해 전진"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확산하면서 독일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해 21만명에 육박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도 독일 내에서는 방역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일련의 방역규제를 완화했다.



2일(현지시간)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만8천498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독일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18만6천644명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사망자는 196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지표는 1천227.5명으로 치솟아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1천206.2명)를 경신했다.
수도 베를린의 인구 대비 신규확진자 지표는 1천694.4명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독일 내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4일 신규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3.3%까지 확대하면서 우세종이 됐다. 이 비중은 전주 96%까지 확대됐다고 RKI는 설명했다.



이같이 신규확진자 수가 급증하는데도 코로나19 방역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반박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마르코 부쉬만 연방 법무장관은 라이니셰 포스트에 "3월에는 많은 코로나19 방역규제가 철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방역당국이 전망하듯 2월 중순부터 신규확진자 수가 줄어든다는 전제하에서라고 그는 덧붙였다.
안드레아스 보벤슐테 브레멘시장은 ARD 방송에 "상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만 출입을 허용하는 2G 방역규제를 종결해야 한다"면서 "전국적으로 일관성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16개주 중 일부 주에서는 법원에서 상점에서 2G 방역규제를 무효라고 판결해 이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반면에 독일 최대 대학병원인 샤리테 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감염병 학자는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빈틈이 있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진전이 불가능하다"면서 아직 방역규제를 해제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빈프레트 크레취만 바덴뷔르템베르크주총리는 "우리는 다짜고짜로 방역규제 완화 논쟁을 시작할 수는 없다"면서 "이는 매우 부적절하고 완전히 틀린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5.8%인 6천310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4.1%인 6천160만명, 추가접종자는 53.3%인 4천430만명이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오는 9일부터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만 상점 출입을 허용하는 규제를 폐지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점에서 쇼핑할 수 있다.
다니엘 귄터 주총리는 "다시 정상적인 일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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