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설로 관광객 2천여명 발 묶여

입력 2022-02-04 10:55  

중국 폭설로 관광객 2천여명 발 묶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내린 폭설로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관광지를 찾은 2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4일 신랑신문(新浪新聞)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쿤밍시 자오쯔(橋子) 설산풍경구(관광구)에 일대에 폭설이 내려 도로 20㎞ 구간이 봉쇄됐다.
이로 인해 4천여명의 관광객 가운데 절반가량이 설산풍경구에 갇혀있다가 제설 작업을 마치고 도로가 뚫린 3일 새벽에 아래 마을로 내려올 수 있었다.
일가족 4명은 풍경구 산속에서 밤을 지새운 뒤 3일 새벽 구조되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38개 숙박시설에 분산 수용됐으나 외부로 나가는 도로의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열흘 동안 중국 서남부지역에서는 예년보다 최고 3배로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는 7일까지 서남 지역과 동부 연안에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등 서남 지역은 광둥(廣東) 등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에서 일하는 많은 농민공의 고향이다.
기상 악화로 교통이 통제돼 춘제 때 고향에 돌아간 농민공들이 발이 묶이면 공장 등 생산시설 가동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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