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푸틴, 보드카·캐비어 함께 먹는 친밀한 관계"

입력 2022-02-04 11:55   수정 2022-02-04 12:08

"시진핑과 푸틴, 보드카·캐비어 함께 먹는 친밀한 관계"
中 관영매체 "푸틴 방중은 러시아의 전폭적 지지 보여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은 중국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4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전망하면서 양국 간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과 상호 신뢰뿐만 아니라 두 정상이 매우 친밀한 개인적 관계라는 점을 꺼냈다.
두 정상이 2013년 이후 30여 차례 만났는데 이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드문 경우이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보드카와 캐비어,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고, 서로 생일을 축하하는 등 친밀한 시간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에 보도된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기고한 '러시아와 중국 :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동반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의 양국 관계는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효율성, 책임감, 미래에 대한 열망의 모델이 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양진(楊進)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위원은 푸틴 대통령이 기고에서 중·러 관계를 높이 평가한 점을 거론하며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양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팬더믹과 미국 주도의 '외교적 보이콧' 속에서 이뤄지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베이징의 올림픽 개최와 올림픽 정신에 대한 러시아의 전폭적 지지를 보여준다"며 "두 정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이란 핵 문제, 글로벌 기후 변화, 한반도 문제 등 공통 관심사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두 정상이 조화롭지 못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실용적인 관심'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상황에 우려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을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양국을 잇는 새로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문제를 비롯해 경제·무역, 금융, 농업,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진 연구위원은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에너지, 금융, 농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다"며 "양국 정상은 실질적인 협력 사업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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